4일 고3 수험생 및 재수생 등을 대상으로 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가 치러졌다. 입시업계에서는 6월 모의평가는 수능에 대한 가늠자로 여겨지는 만큼 이후 수험생들의 공부 전략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입시전문가들은 6월 모의평가는 다소 평이하게 출제됐지만, 수능 난이도도 비슷할 것으로 내다볼 순 없다고 평가한다. 9월 모의평가에서는 더욱 변별력 있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6월 모의평가는 국어, 영어, 수학 모두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도로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EBS는 6월 모의평가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 수능(139점)보다 낮은 135점으로 예상했다. 수학 또한 EBS 교사단은 “개념을 충실히 학습한 학생들이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다수 출제됐고 계산량이 많이 줄었다”고 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6월 모의평가의 난이도가 수능과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이런 상태로 출제가 된다면 올해 같은 경우는 의학계열 등 최상위권학과에 대해 변별력 논란이 생길 수 있다”며 “고3 재학생 숫자와 N수생도 증가했는 데 비해 의대 모집 인원은 2024학년도 수준으로 축소 됐다. 평가원도 이 점을 이미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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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수능까지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며 정진하는 게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 소장은 “제일 먼저 과목별 취약 파트 분석이 필요하다”며 “영역별 평균이 낮은지, 특정 단원에서 오답이 몰렸는지 분석해야 하고 영역별 시간 관리 문제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생들은 문항의 배치나 질문 등에서 새로운 유형을 찾아내고 이를 체화하는 데 학습 방향을 설정해야 할 것”이라며 “6월 모의평가에서 틀린 문항 중 실수했거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의 결손을 메울 수 있는 학습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6월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수시 지원 전략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실제 수능에서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월등히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유리한 수시전형을 찾아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의 경우 다른 전형요소보다 수능의 영향력이 큰 편이므로 기말고사 이후에는 수능 공부를 기본으로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