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N수생이 국어, 수학 등 전 영역에서 1·2등급을 받은 비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8일 이 같은 내용의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재학‧졸업 여부에 따른 표준점수 및 등급 분포를 살펴보면 표준점수 평균은 절대평가인 영어를 제외한 국어, 수학 영역에서 졸업생이 가장 높았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보여주는 점수다. 통상적으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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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영역에서 졸업생 표준점수 평균은 108.9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검정고시생 99.2점, 재학생은 95.8점이었다. 수학 영역도 마찬가지로 졸업생의 표준점수 평균이 108.4점으로 가장 높았다. 재학생은 96.2점, 검정고시생은 95.7점이었다.
등급 분포도 살펴보면 국어, 수학, 영어 전 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비율이 졸업생군이 가장 높았다.
국어 영역에서 졸업생이 1등급을 받은 비율은 7.5%인 데 비해 재학생 비율은 2.9%, 검정고시생은 3.4%에 그쳤다. 수학 또한 졸업생은 8.1%가 1등급을 받았지만, 재학생은 2.2%, 검정고시생은 3.2%에 그쳤다. 영어 또한 졸업생이 9.6%로 가장 많았다.
전 영역에서 2등급을 받은 비율 또한 졸업생이 가장 높았다. 졸업생이 국어, 수학, 영어에서 각각 11.7%, 12.6%, 22.6%가 2등급을 받았으나, 재학생은 국어·수학 각각 5.0%, 영어 13.6%였으며, 검정고시생은 각각 6.3%, 5.9%, 12.9%였다.
시도별 등급 비율을 살펴보면 모든 영역에서 서울이 1등급이 가장 많았고, 경남 지역이 가장 적었다. 국어 영역의 경우 1등급 비율은 서울 5.2%, 경기 3.5%, 대구 3.3%, 세종 3.0% 등 순으로 많았고, 가장 적은 지역은 경남1.5%, 강원·충북·전남 1.6% 등 순이었다.
수학 영역 또한 비슷한 양상이었다. 1등급 비율은 서울 5.0%, 경기 2.5%, 대구 2.4%, 세종 2.2% 등 순이었으며, 적은 순으로는 전남 0.6%, 경남 0.7% 강원·충북 0.8% 등 순이었다.
학교 배경별 수능 성적을 분석해보니 모든 영역에서 사립학교 출신이 공립학교보다 1·2등급 비율과 표준점수 평균이 더 높았다.
국어 영역에서 표준점수 평균은 사립학교 출신이 98.9점이었지만, 국공립학교 출신은 94.7점이었다. 수학 영역 또한 사립 출신이 99.1점으로 국공립(95.1점)보다 더 높았다. 사립학교 출신이 국어 영역에서 1~2등급을 받은 비율은 각각 4.0%, 6.3%였지만, 국공립 출신은 2.3%, 4.3%에 그쳤다. 수학 영역과 영어 영역 또한 같은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2025학년도 수능은 '의대 증원' 등 영향으로 21년 만에 졸업생 규모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총 46만3486명으로 전년(44만4870명)보다 1만8616명 늘었다. 이중 재학생은 65.3%(30만2589명)이었고, N수생·검정고시 출신 수험생 수는 16만897명(34.7%)으로 2005학년도(16만3010명)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