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함께 돌아온 원조 '좀비물'⋯근원적 공포 표현한 '28년 후' [시네마천국]

입력 2025-06-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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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소니픽쳐스 코리아)
(사진제공=소니픽쳐스 코리아)

여름 장마 시즌에 돌입한 국내 극장가에 정통 '좀비 영화'가 찾아왔다.

19일 개봉한 '28년 후'는 28년 전 시작된 바이러스에 세상이 잠식당한 후 일부 생존자들이 철저히 격리된 채 살아가는 '홀리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소년 스파이크가 난생처음 섬을 떠나 바이러스에 잠식당한 본토에 발을 들인 후 진화한 감염자들과 마주하며 겪는 극강의 공포를 담았다.

2003년 '28일 후', 2007년 '28주 후'를 지나 18년 만에 새롭게 나온 시리즈다. 특히 '28년 후'를 시작으로 시리즈는 2편 더 이어진다.

이번 작품에는 '트레인스포팅', '28일 후' 등으로 당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대니 보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8일 후'를 집필했던 알렉스 가렌드 작가가 합류했고, 당시 주인공이었던 킬리언 머피가 프로듀서로 참여해 시리즈의 정신을 이었다.

보일 감독은 "20년 넘게 팬들의 애정이 식지 않았고, 무엇보다 각본이 정말 좋게 나왔다"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공황)을 겪으며 정말 영화 속 장면이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다는 걸 체감했고, 영국은 브렉시트를 겪으며 유럽과 단절을 선언했다. 그 단절감을 영화에 담으려 했다"고 말했다.

다만 '28년 후'를 관람한 국내 관객들의 반응은 극명한 호불호를 보인다. '28년 후'는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5%를 기록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지만, 국내 포털 평점은 네이버 기준 5.9점(10점 만점), CGV골든에그지수 60%대를 기록 중이다.

영화를 본 관람객은 "전작의 감을 잊어버린 듯한 연출에 좀비 영화답지 못한 철학적 내용이 지배적이었다"며 " 전작과 비교 너무 느린 호흡이었다. 오래 기다렸는데 다소 아쉽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지만 좀비 영화가 맞나 싶을 정도"라며 "후반부와 마지막은 좀 허탈하다. 솔직히 전작보다 너무 완성도가 떨어진다. 새로운 3부작이니 앞으로 남은 2편은 잘 풀어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28년 후'는 개봉 첫날인 19일 하루 동안 5만6678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5만702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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