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해진 KIA…함평 타이거즈의 고군분투 통했다 [주간 KBO 전망대]

입력 2025-06-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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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오선우가 6회말에 2루타를 때리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오선우가 6회말에 2루타를 때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시즌 절반 가까이 치른 KIA 타이거즈가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23일 기준 KIA는 38승 2무 33패로 승률 0.535를 기록, 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리그 4위에 올랐다. 최근 6연승을 질주하면서 6월 성적을 12승 1무 5패로 끌어올린 KIA는 월간 승률 1위(0.706)를 내달렸다.

승승장구의 토대에는 낯선 얼굴들이 자리하고 있다. 오랫동안 2군에 머물러있던 선수들도 상당수다.

되려 이번 시즌 KIA의 2군 주장이 있는 함평에서는 이색적인 장면들이 연출되고 있다. 함평에서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 곽도규를 포함해 올스타급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KIA로써는 안타깝지만 모두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이들이다. 지난해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은 2차례의 햄스트링 부상, 나성범과 김선빈은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이탈했다. 황동하와 박정우도 각각 교통사고와 햄스트링으로 회복 중이다. 윤도현마저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했다.

현재 KIA의 1군 타선에서는 주전급 선수가 박찬호-최형우-패트릭 위즈덤-김태군 4명뿐이다. 최원준은 들쭉날쭉한 타격감으로 1군과 2군을 왔다 갔다 하고 있다.

부상병동인 KIA는 지난해와는 다르게 '단단함'으로 승리를 거두고 있다. 폭발적인 점수를 뽑아내기보다는 적재적소에 점수를 내고 지키는 야구를 한다.

수비가 검증된 2군 선수들의 타격이 살아나면서 한 경기씩 차곡차곡 승수를 적립하고 있다.

이 기간 김도영의 이탈로 패트릭 위즈덤이 3루를 맡으면서 1루는 늦깎이 신인 오선우가 채우고 있다. 오선우는 시즌 타율 0.293 8홈런 26타점으로 개인 커리어 하이를 연이어서 넘고 있다. 22일 경기에선 7회 초 중월 솔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주전 2루수 자리에는 김규성과 박민이 공백을 메꾸고 있다. 만능 백업 김규성은 67경기에 나와 타율 0.252 1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김규성은 유격수와 3루 백업으로도 출전해 내야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박민도 수비에서 활약하고 있다.

외야에서는 김호령과 김석환, 이창진의 활약이 빛나고 있다. 김호령은 최근 2년간의 부진을 떨쳐냈다. 타율은 0.240에 불과하지만 35경기에서 타점을 12개나 올렸다. 김석환과 이창진 모두 이범호 감독의 전폭 지원을 받으면서 타석에서 여유도 살아났다.

투수진에서는 신인 성영탁이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부산고를 나온 성영탁은 데뷔전이었던 19일 kt 위즈 전을 시작으로 13경기에서 17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는 해태 타이거즈 신인 조계현이 세웠던 데뷔전 이후 최장 연속 이닝 무실점 구단 신기록(13과 3분의 2이닝)을 뛰어넘은 수치다. 토종 선발 중에서는 윤영철이 시즌 초반 부진을 떨쳐내면서 버텨주고 있고, 김도현도 묵묵히 마운드를 지탱하고 있다.

승패 마진을 +5로 늘린 KIA의 과제는 주전 선수들의 복귀다. 주전 선수들이 복귀하는 시점에서 기존 자원들의 역할 재분배가 필수적이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팀 분위기를 다 잡고 이범호호가 반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주 KIA는 주중 시리즈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한다. 주말에는 잠실로 이동해 LG 트윈스와 일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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