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지순례' 런던베이글뮤지엄 창업자 료⋯"같은 것에서 새로움 찾아야"

입력 2025-06-1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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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새로운 것을 찾는 게 아닌 똑같은 것을 보고 새로운 걸 찾는 사람이 되고 싶다.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료의 생각 없는 생각'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런던베이글뮤지엄 창업자 료(본명 이효정)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열림원)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료의 생각 없는 생각'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런던베이글뮤지엄 창업자 료(본명 이효정)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열림원)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료의 생각 없는 생각'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료(본명 이효정)는 브랜딩(Branding)에 관해 "똑같은 걸 새롭게 볼 수 있는 감각을 수련하고 싶다"라며 "새로운 것만 찾지 말고, 원래 있는 것이 새로워 보이는 기술을 연마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료는 런던베이글뮤지엄 창업자로 유명하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은 베이글을 전문으로 제공하는 카페다. 2021년 9월 안국점을 시작으로 전국에 '빵지순례' 열풍을 일으킨 체인점이기도 하다.

그녀는 성공 비결로 '나다움'을 꼽는다. 료는 "태어나서 나를 대신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장치 혹은 다른 사람들이 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자신뿐"이라며 "그 어떤 시스템도 진짜 나를 들어올려 줄 수 없다. 그걸 할 수 있는 건 오직 본인"이라고 강조했다.

작가의 말처럼 이번 신간은 '나는 나 자신을 진심으로 바라본 적이 있었나?'라는 작가의 치열한 질문들이 담긴 책이다.

어느 날 런던의 한 카페에서 다양한 인종과 연령의 사람들이 하나의 합을 이루며 일하는 모습을 본 료는 그때 처음으로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나 자신으로 산다는 것을 치열하게 고민했다. 이 같은 고민의 끝에서 료는 런던베이글뮤지엄 공간 브랜딩에 영감을 받았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은 베이글 특유의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제공하면서도 쪽파, 무화과, 시나몬, 블랙 올리브, 블루베리 등 갖가지 재료의 조합으로 새로운 맛의 즐거움을 제안한다. 익숙함과 새로움의 조화를 통해 빵지순례 열풍을 일으킨 것이다.

특히 MZ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 방문객들은 이국적이면서도 고풍스러운 공간에서 사진을 찍고 굿즈를 고르며 자신만의 취향과 감각을 찾아가기도 한다.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소비자들이 일상의 소소한 순간에서 나를 알아가는 특별한 경험으로 이어지는 공간인 셈이다.

▲책 '료의 생각 없는 생각' 표지 (열림원)
▲책 '료의 생각 없는 생각' 표지 (열림원)

료는 '나 자신으로 산다는 것'을 브랜드 철학의 핵심으로 꼽으며 "진짜 나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건 나 자신"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이어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닌 온전히 나를 향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내가 나를 아끼고 사랑할 때, 그 마음이 타인들과의 공존과 연대로 나아간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료'라는 이름은 동료(同僚)의 '료'에서 따왔다. 언제나 친구가 필요했다는 의미와 더불어 결국 누군가의 친구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과 진정한 친구가 되기를 바라는 중의적 의미가 담겼다.

그는 "모두가 다른 게 당연하다. 그러나 우리는 누군가와 같아지지 못해서 불안하거나 남들과 같은 행로로 가지 못해 두려워한다"라며 "행복이라는 기준에 대해 자신에게 한 번이라도 진지하게 질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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