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도 대학 입시에서 의대 정원 조정, 무전공 모집 확대 등이 이뤄지면서 '모집 인원 변동'이 대입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와 함께 서울 주요 7개 대학에서 16개 첨단 분야 전공 신설 등으로 총 381명이 순수 증원되는데, 이 또한 수험생의 지원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 요인이 될 전망이다.
20일 이투스에듀에 따르면 서울 소재 상위 15개 대학 기준 2026학년도 첨단 분야 순수 증원 및 신설 모집 단위는 7개 대학, 16개 전공으로 확대됐다. 모집 인원은 전년 대비 381명 증가했다.
대학별로 보면 동국대가 의료인공지능공학과 등 4개 모집 단위를 신설·증원하며 총 109명(신설 61명 포함)으로 가장 큰 규모를 보였다. 한양대는 융합전자공학부, 미래자동차공학과, 데이터사이언스학부 등 3개 전공에서 총 80명을 증원했고, 성균관대는 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와 삼성SDI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배터리학과를 포함해 총 63명이 늘었다. 이어 연세대 모빌리티시스템전공(25명), 중앙대 지능형반도체공학과(20명) 등도 신설 전공을 통해 첨단산업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각 전형별로 증원된 모집 인원도 잘 살펴봐야 한다. 모집 단위 전체 인원은 많으나,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지원하려는 전형에서는 할당된 인원이 많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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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는 40명 증원 가운데 학생부종합전형(서류형) 인원이 17명이나 증가한 반면, 논술전형은 단 1명 증가에 그쳤다. 증원 전에는 수시에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했지만, 증원 후에는 학생부종합 서류형이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정시 수능위주전형 역시 16명 증가해 그 규모가 큰 편이다.
신설 학과에 대한 지원 전략도 구체적 접근이 요구된다. 전년도 입시 결과가 없는 만큼 △다른 대학 유사 전공의 입결 참고 △동일 대학 내 유사 모집 단위의 결과 비교 등 방식을 활용해 입결을 간접적으로 추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신설 전공은 대학 모집요강 내 별도 설명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숙지해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주요 변수가 모집 인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모집 인원의 변동은 지원 검토 과정에서부터 불확실성을 높여 전체적인 지원 흐름의 변화를 불러오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