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오래전부터 노려와”

21일(현지시간) USA투데이과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서 “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민을 하나의 민족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여러 번 말했다”며 “그런 의미에서 우크라이나 전체는 우리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에겐 ‘러시아 군인 발이 닿는 곳이 곧 우리의 것’이라는 말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를 반환할 생각이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영토 확장도 시사했다. 그는 “수미를 점령할 생각은 없지만, 원칙적으로는 배제하지 않는다”며 “러시아군은 이미 수미 지역에 완충 지대를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수미는 우크라이나 북동부 도시로, 러시아 국경에서 약 30km 떨어져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반발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푸틴 대통령의 냉소적인 발언은 미국의 평화 노력에 대한 완전한 경멸을 드러낸다”며 “러시아 최고 전범은 더 많은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하고 더 많은 우크라이나인을 살해할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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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푸틴은 우크라이나 전체를 원해왔다. 4년 전도, 2014년 이후도 아닌 그 전부터 그래왔다”며 “동시에 벨라루스와 발트 3국, 몰도바, 카자흐스탄 등 러시아 킬러들이 도달할 수 있는 지구상 모든 위치에 관해서도 얘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린 푸틴이 더 많은 시간을 벌기 위해 이란 정권 존속마저 연장하려 한다는 사실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깨닫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