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정치의 계절. 극장가에는 다큐멘터리부터 오컬트 등 다양한 장르의 정치 관련 영화들이 쏟아지고 있다.
28일 영화계에 따르면 30일 개봉을 앞둔 '빛의 혁명, 민주주의를 지키다'는 12ㆍ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에 이르기까지의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성세찬 감독은 국회방송 등에서 다수의 다큐멘터리를 연출했다. 비상계엄 선포 후 '응원봉 시위', '아이돌 떼창', '온라인 커피 연대' 등 새로운 시위 문화를 조명하는 등 MZ 세대가 만들어낸 비폭력 시위를 조명한 영화다.
내달 2일 개봉을 앞둔 '신명'은 오컬트와 정치 드라마가 결합한 영화다. 신비로운 힘을 이용해 권력을 쥐려는 한 여인 윤지희(김규리 분)와 숨겨진 거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저널리스트 정현수(안내상 분)의 치열한 싸움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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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개봉한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는 최근 2만 관객을 돌파했다. 부정선거론을 다룬 영화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관람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밖에도 올해엔 비상계엄 및 탄핵 정국과 맞물려 다양한 정치 영화들이 개봉한 바 있다. 내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을 다룬 '힘내라 대한민국'을 포함해 '준스톤 이어원' 등 실제 정치인들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가 올 초에 개봉했다.
과거에도 대선을 앞두고 여러 정치 관련 영화들이 개봉한 바 있다. 지난 대선 때는 '킹메이커'를 비롯해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청와대 사람들' 등이 OTT를 통해 공개됐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정치적 대립은 늘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 대립이 극단적으로 치닫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이와 관련해 정치인들의 장점 등을 부각하는 선전 성격의 영화들이 극장이나 OTT 플랫폼을 통해 쏟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