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트럼프 이란 해제 검토 중단에 상승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2.43포인트(1%) 상승한 4만3819.2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2.05포인트(0.52%) 상승한 6173.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5.55포인트(0.52%) 상승한 2만273.4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04% 상승했고 메타는 1.04% 올랐다. 엔비디아는 1.76% 상승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0.3% 하락했고 테슬라는 0.66% 내렸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이 지난달 무역 협정을 마무리했다”며 “중국은 우리에게 희토류 원소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상위 10개국 거래를 성사시키고 적절한 카테고리에 배치할 것”이라며 “그러면 다른 국가들이 뒤따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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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러트닉 장관이 10건의 추가 거래를 기대한다고 했다. 중요한 18개국 중 10~12건을 체결할 수 있다면 또 다른 중요한 20건과 연결이 될 것이고 노동절까지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수가 한때 하락하는 장면도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무역협상을 즉시 중단하겠다고 선언하자 장중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미국 기업에 디지털세를 부과한다는 이유로 트루스소셜에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관세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면서 상승 전환했다.
국채 금리도 올랐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상승한 4.27%를 기록했다.
달러도 올랐다.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0.1%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09달러로 변동 없었고 파운드·달러 환율은 0.1% 하락한 1.3709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2% 상승한 144.72엔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이란 제재 완화가 물거품이 되면서 원유 공급 확장에 대한 기대가 줄어든 결과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3년 내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28달러(0.43%) 상승한 배럴당 65.5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0.04달러(0.06%) 오른 배럴당 67.77달러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제재 완화를 검토했지만,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대미 강성 발언이 그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며칠 동안 제재 해제를 비롯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었는데, 그랬다면 이란이 빠르고 완벽하게 회복할 가능성이 훨씬 커졌을 것”이라며 “그러나 해제를 비롯한 모든 작업을 즉시 중단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들은 항상 분노하고 적대적”이라며 “이란 지도부는 식초보다 꿀로 얻는 게 더 많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란 제재가 완화했다면 이란산 석유 공급 유입으로 유가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유가는 더 올랐다.
다만 이번 주 유가는 크게 내렸다. 한 주간 WTI는 11% 하락해 2023년 3월 이후 최악의 주간을 기록했고 브렌트유도 12% 하락해 2022년 8월 이후 가장 저조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발표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라이타드에너지의 자니브 샤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기본 원칙에 따르던 시장으로 돌아왔고 일주일 전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은 거의 다 무시했다”며 “시장은 내달 6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은 강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간 오전 7시 32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1% 상승한 10만7167.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0.28% 상승한 2421.74달러에, 리플은 1.3% 오른 2.1421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