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해산물 섭취 조심해야…비브리오 패혈증 주의보 [e건강~쏙]

입력 2025-06-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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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 감염 시 치사율 50% 달해…“날생선 피하고 상처 관리 철저히”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장마철 기온과 습도가 상승하면서 세균성 감염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보가 고개를 들고 있다. 수온 상승으로 해양 세균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생선회나 조개류 섭취로 인한 감염 위험이 커지고 있다.

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3년 국내 비브리오 패혈증 확진자는 68명으로, 최근 5년 평균(51.4명) 대비 약 30% 증가했다.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3배가량 많지만, 성별에 따른 감수성 차이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 균에 감염돼 급성 패혈증으로 이어지는 질환이다. 주로 수온이 20도 이상이고 염분 농도가 낮은 해수에서 번식하며, 6~11월 사이에 환자 발생이 집중된다.

감염 경로는 주로 생선회, 덜 익힌 어패류 섭취를 통해 발생한다. 피부 상처를 통해 바닷물이나 갯벌 내 세균이 침투하면서도 감염된다. 전국 어디서든 어패류를 섭취할 수 있어 지역과 관계없이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감염 경로에 따라 창상 감염형과 원발성 패혈증으로 나뉜다. 창상 감염형은 피부 상처에 균이 침투해 감염되며, 붓기·홍반·수포·괴사로 빠르게 악화된다. 면역력이 낮은 고위험군이 오염된 해산물을 섭취했을 경우에는 복통, 발열, 오한 등 전신 증상과 함께 급성 쇼크로 이어질 수 있는 원발성 패혈증이 발생한다.

특히 간 질환자, 당뇨병 환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감염 시 치사율이 50%에 달해 예방이 중요하다. 비브리오 감염 시 피부병변은 주로 다리 부위에서 시작되며, 수포 및 괴사성 병변으로 빠르게 진행된다. 환자의 3분의 1가량은 입원 당시에 이미 저혈압이 관찰될 정도로 질병의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위중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해산물 섭취와 취급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어패류를 반드시 85도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 섭취하고, 조개류는 껍질이 열린 후에도 5분 이상 추가 가열해야 한다. 또한 피부에 상처가 있을 경우 바닷물이나 갯벌 접촉을 피하고, 어패류 손질 시 고무장갑을 착용해 균의 침입을 막아야 한다.

김정연 고려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최근 1주일 내 제대로 익히지 않은 해산물·어패류를 섭취했고 발열·오한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의료진 상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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