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혈압’ 믿었는데 심장질환?…병원 밖에 숨은 ‘진짜 고혈압’ [e건강~쏙]

입력 2025-06-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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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혈압 측정으로 몸 상태 정확히 알아야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사진제공=오픈AI 달리)
(사진제공=오픈AI 달리)

#50대 직장인 G씨는 두통과 어지럼증이 계속되자 병원을 찾았다. 고혈압을 의심했지만 혈압은 정상이었다. 하지만 며칠 후 건강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돼 24시간 활동혈압 측정을 받았고, 결국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정상혈압이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고혈압인 상태를 ‘가면고혈압’, 반대로 병원에서는 고혈압이지만 실제 정상 혈압인 상태를 ‘백의고혈압’이라고 한다. 실제 진료실에서도 고혈압 환자가 늘어나면서 가면고혈압, 백의고혈압 환자의 수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는 2019년에 631만7663명에서 2022년에는 727만3888명으로 최근 5년 동안 약 15% 증가했다. 국내외 통계를 살펴보면 가면고혈압과 백의고혈압과의 유병률은 각각 약 10%이며, 당뇨병 환자 등 고위험군에서는 20~30%까지 보고된다.

고혈압은 동맥의 혈압이 지속해서 높은 만성질환으로 심장이 혈액을 온몸에 보내기 위해 혈관 벽에 가하는 압력이 높아진 상태다. 혈압이 지속되면 심장에 부담이 커져 심각한 심장질환과 뇌혈관을 손상으로 이어져 뇌기능 저하나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가면고혈압과 백의고혈압은 현재의 몸 상태나 심리적 요인, 환경 등에 따라 나타난다.

가면고혈압은 혈압이 낮게 측정되는 시간에 측정하거나 편안한 환경에서 측정해 실제보다 낮은 혈압 수치가 나오는 경우다. 흡연자는 측정 전 담배를 잠시 끊으면 평소 혈압보다 낮게 나올 수 있다.

백의고혈압은 혈압이 높게 나오거나 병이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과 걱정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불안감이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스트레스 호르몬을 증가시키고, 혈압을 일시적으로 상승시킨다. 또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안정되기 전에 혈압을 측정하거나 측정 직전 커피 섭취, 흡연 등이 혈압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들 상태가 문제인 이유는 자신의 정확한 건강 상태를 알지 못해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고 심부전, 부정맥 등 심각한 심장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특히 가면고혈압은 실제로는 고혈압인데 치료를 받지 않아 고혈압에 따른 심혈관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다.

이를 예방하려면 가정에서의 혈압 측정이 중요하다. 가정에서는 휴식 상태, 소변을 본 후 카페인 섭취 후, 흡연, 운동 후 30분 이상이 지난 뒤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혈압 측정값에 차이가 있으면 여러 번 재서 평균값 기준으로 하고, 양팔의 혈압 차이가 있으면 높은 쪽을 기준으로 한다. 가정에서는 135/85mmHg을 넘을 때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의료기관에서 24시간 활동성 혈압측정 검사를 받는 것도 방법이다.

오민석 분당제생병원 심장혈관내과 과장은 “고혈압은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나타날 때는 심장마비가 첫 증상일 수 있다. 혈압이 높다면 치료가 필요한지 확인해야 한다”며 “꾸준히 가정에서 혈압을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혈압은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 다녀온 후, 잠들기 전 등 일정한 시간대에 측정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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