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강세·세법 개정 기대감…눈여겨 볼 배당성장 ETF는

입력 2025-07-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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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국내 배당 ETF에 9775억 유입…전체 AUM 36% 차지
고배당 전략 대비 배당성장 전략 수익률 +3.7%p 우수…증권업 비중 높은 ETF 주목

(사진제공=대신증권)
(사진제공=대신증권)

국내 증시에서 배당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배당성장 ETF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지며 금융주 강세와 배당소득세 분리과세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려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배당 ETF로 유입된 자금은 9775억 원에 달한다. 커버드콜 전략을 제외한 배당주 ETF 전체 운용자산(AUM) 2조7418억 원 대비 36%에 해당하는 비중으로, 배당주 ETF의 AUM은 연초 대비 131% 상승했다. 이러한 관심 증가는 주로 금융주의 강세와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제도 도입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배당주 투자는 크게 배당수익률을 고려하는 고배당 전략과 배당성장률을 고려하는 배당성장 전략으로 나뉜다. 연초 이후 배당성장 전략이 고배당 전략 대비 3.7%p 높은 성과를 달성하며 시장을 앞서가고 있다. 배당성장 전략이 금융 섹터 중에서도 증권업 비중이 높고 보험업 비중이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연초 이후 코스피 200 금융 지수는 40.0% 상승하며 코스피 지수보다 13.2%p 높은 성과를 기록했는데, 증권주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은 하반기에도 국내 금융 섹터 투자 모멘텀이 유효하며, 특히 증권업 성과가 가장 우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배당 전략보다 증권업 비중이 높은 배당성장 전략 ETF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국회에 발의된 소득세법 개정안은 배당성향이 35% 이상인 상장기업의 배당소득에 대해 차등화된 분리과세를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기업의 배당성향 제고를 유도하기 위한 세제 인센티브로, 투자자들의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다시금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 2015년에도 유사한 취지의 ‘배당소득 증대세제’가 시행됐으며, 당시 정책 기간 동안 실제 현금배당 규모가 연속적으로 증가한 바 있다.

대신증권은 배당 확대 의지, 최대주주의 배당 유인, 그리고 충분한 재무적 여력(이익잉여금 및 현금성 자산)을 가진 기업을 배당성장주 후보군으로 선별했다. 배당성향이 35% 이상이고 최근 5년간 연평균 주당배당금(DPS) 증가율이 10% 이상인 기업을 ‘우선 관찰 대상군’으로, 배당성향이 25~34% 수준이더라도 최근 2년간 배당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기업은 ‘전환 후보군’으로 분류했다. 이러한 기업들은 향후 제도 변화에 따라 배당 정책을 적극적으로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는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TIGER 배당성장 △KODEX 배당성장 △KoAct 배당성장액티브 등 4개의 배당성장 ETF가 상장해 있다. 이중 KODEX 배당성장(21.4%)과 TIGER 배당성장(21.2%)이 증권업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신증권이 선별한 세법 개정 수혜 예상 기업을 가장 많이 보유한 ETF는 KoAct 배당성장액티브(12.0%)로 나타났다. 해당 ETF는 CJ(6.2%), 한국앤컴퍼니(3.1%), 삼성카드(2.7%) 등을 주요 보유 종목으로 하고 있다.

대신증권 이경연 연구원 등은 “코스피 지수의 강세, 하반기 추경 편성에 따른 유동성 증가, 추가로 남은 기준금리 인하 여력 등을 고려한다면 국내 금융 섹터 투자 모멘텀은 하반기에도 유효하다”며 “여기에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까지 도입된다면 국내 배당주 투자 매력도는 더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금융 섹터 내에서도 하반기는 증권업 성과가 가장 우수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고배당 전략보다는 증권업 비중 높은 배당성장 전략 ETF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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