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프리미엄 사케 ‘미야칸바이’ 한국 상륙⋯첫 잔이 맛있고 달콤한 술[맛보니]

입력 2025-06-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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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 비즈니스ㆍ싱가포르항공 퍼스트 클래스에 제공

▲이와사키 마나 칸바이주조 다표가 미야칸바이 사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이와사키 마나 칸바이주조 다표가 미야칸바이 사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하이트진로가 일본 미야기현 1위 사케 브랜드 ‘미야칸바이’와 손을 잡고 국내에 일본 프리미엄 사케를 소개한다. 최근 국내 주류 시장에서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부상하는 사케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는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뉴브호텔에서 미야칸바이 시음 행사를 열었다.

미야칸바이는 1981년 창립된 칸바이주조가 생산하는 프리미엄 사케 브랜드다. 미야기현에서 재배된 쌀만을 사용해 ‘로컬 사케’ 정체성을 강조한다. 사케에 활용되는 쌀의 20%는 칸바이주조가 직접 재배하고, 나머지 80%도 미야기현 내 지배된 쌀을 사용한다. 미야칸바이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양조장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를 봤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사케를 빚으며 미야기현 대표 사케 브랜드가 됐다.

미야칸바이는 현재 일본에서 가장 화제성 높고 트렌디한 사케 브랜드로 꼽힌다. 일본 대표 항공사인 ANA 국제선 비즈니스 클래스와 싱가포르 항공 퍼스트 및 스위트 클래스 기내 주류로 제공되고 있다. 일본 내에서 품귀 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와사키 마나 칸바이주조 대표는 “생산량이 적어 수출량이 많지는 않지만 사케 수출에 열의를 보여준 하이트진로와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수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미야칸바이 준마이긴죠 55%, 준마이다이긴죠 45%, 쥰마이긴죠 제이센 40%. (사진=연희진 기자)
▲왼쪽부터 미야칸바이 준마이긴죠 55%, 준마이다이긴죠 45%, 쥰마이긴죠 제이센 40%. (사진=연희진 기자)

이번에 하이트진로가 수입하는 제품은 △준마이긴죠 55% △준마이다이긴죠 45% △준마이다이긴죠 제이센 40% 등 3종이다. 제품명에 포함된 숫자는 정미율을 뜻한다. 정미율은 쌀을 얼마나 깎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많이 깎을수록 정미율이 낮다. 일반적으로 정미율이 낮으면 향이 깔끔한 고급 사케로 평가받는다.

간담회에서 맛본 미야칸바이 사케는 시중에 유통되는 기존 사케와는 달리 달콤한 맛이 지배적이었다. 단맛, 감칠맛, 발효향이 조화를 이루며 화이트 와인을 연상케 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음식 페어링도 카나페, 그라탕 스테이크 등 양식과 매치하며 색다른 조화를 느낄 수 있었다. 이와사키 마나 대표는 “첫 잔의 향기, 쌀의 감칠맛, 깔끔한 끝맛을 중점적으로 빚었다”고 설명했다.

▲미야칸바이 사케와 양식을 페어링했다. (사진=연희진 기자)
▲미야칸바이 사케와 양식을 페어링했다. (사진=연희진 기자)

쥰마이긴죠 55%는 달콤한 맛이 가장 두드러졌다. 알코올 도수는 15도로 차게 서비스되었는데, 달고 상큼한 맛이 화이트 와인과 가장 비슷한 느낌을 줬다. 화사한 향과 감칠맛으로 특히 여성 소비자 반응이 좋았다. 살라미, 체리페퍼, 바질을 얹은 통밀 크래커와 페어링했는데, 사케의 단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눌러주는 느낌이었다.

준마이다이긴죠 45%는 산뜻한 맛으로 밸런스가 좋았다. 김부각과 감태 크림치즈, 구운 새우, 레몬소스를 곁들인 카나페와 페어링했다. 김과 새우 등 바다의 풍미와 사케의 은은한 과일향이 조화를 이뤘다. 이와사키 마나 대표가 가장 추천하는 사케이기도 하다.

준마이긴죠 제이센 40%는 쌀 본연의 풍성한 감칠맛이 특징이다. 선보인 3종 중 가장 부드렵고 깔끔한 맛이었다. 타르트 셀 위에 큐브 스테이크와 버섯 그라탕을 얹은 한입 스테이크와 페어링했다. 가장 기본 드라이 사케에서 풍미를 한층 높였다는 감상을 받았다.

이와사키 마나 대표는 “첫 잔이 맛있는 사케를 목표로 술을 만들고 있다”며 “무엇보다 마음에 봄을 부르는 사케를 빚고 싶다. 맑은 날, 슬픈 날, 괴로운 날에도 사케를 마시며 마음이 따뜻해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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