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부터 연간 통합 계획 착착 추진
"포스 통합, 올해 해야 하는 통합작업 일환"
롯데마트·슈퍼 통합 시너지 극대화 기대
강성현 대표가 2022년부터 공언했던 롯데마트·슈퍼 리테일 통합 작업이 사실상 종지부를 찍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형마트 사업과 슈퍼마켓 사업을 통합하고 있는 롯데마트가 최근 마트·슈퍼 간 포스(POSㆍ Point of Sale) 결제 시스템까지 합친 것이다. 이로써 롯데마트·슈퍼는 발주·상품 관리·데이터 분석 등 모든 업무를 3년 만에 완전 통합하게 됐다.
1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롯데마트·슈퍼는 이달 들어 포스 등 가격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했다. 그간 롯데마트와 슈퍼는 협력 업체와 상품 납품 시 롯데마트 포스와 슈퍼 포스를 별도로 두고 결제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가격 시스템을 하나로 합치게 되면서 상품 납품 가격을 일원화해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롯데마트·슈퍼의 가격 시스템 통합은 강성현 대표의 올해 목표인 ‘시스템 통합’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강 대표는 2022년 말부터 롯데마트·슈퍼의 통합을 진행해오고 있다. 롯데마트·슈퍼가 동일한 상품을 취급함에도 상품 코드부터 소싱(조달) 시스템이 달라 시너지를 내기에 한계가 있었던 탓이다. 특히 상품기획(MD) 조직, 구매력(바잉파워), 상품관리 측면에서 운영 효율을 내기 어려웠다.
강 대표는 롯데마트·슈퍼의 완전 통합까지 총 3년이 걸릴 것이라고 공언했었다. 그는 2023년에 열린 롯데마트&롯데슈퍼 파트너스 데이에서 △2023년 상품 통합 소싱 △2024년 물류센터 통합 △2025년 시스템 통합 등의 연간 추진 계획을 직접 밝힌 바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포스 시스템 통합도 양사 리테일 통합 작업 중 하나이기 때문에 (올해) 해야 하는 통합 작업의 일환이 맞다”고 말했다.
3년간의 긴 시간에 걸쳐 통합 작업을 마무리한 롯데마트·슈퍼는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물류ㆍITㆍ고객 데이터 분야의 협업 체계를 강화해 고객 쇼핑 경험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쇼핑 IR 자료에 따르면 통합 작업을 본격 시작한 시기인 2023년 롯데마트·슈퍼의 영업이익은 729억 원으로 무려 전년 대비 365% 신장했다. 이어 작년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비용 반영으로 465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통상임금을 제외할 경우 687억 원으로 전녀 대비 5.8% 줄었지만, 여전히 흑자를 이어갔다. 올 1분기에는 e그로서리 사업 이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4% 줄어든 99억 원으로 집계됐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마트와 슈퍼 간 상품 소싱 업무의 통합은 상품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린 핵심 요인”이라면서 “매출 총이익률 증대와 판관비율 감소 등의 영업이익 개선에 공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