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금융 서비스 정상 운용 지속해
과거 유사 사례에서도 안정적 회복
방산 종목 급상승…전체 지수 견인

이스라엘 주식시장이 이란 공습 이후에도 상승했다. 주요 금융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운용되는 한편, 미국이 전폭적인 지원을 밝힌 것도 지수 방어에 힘을 보탰다. 과거 유사한 분쟁 속에서도 텔아비브 주식이 오름세를 이어갔다는 점도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 경제매체 글로브스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뒤 첫 거래일인 이날 이스라엘 주식시장이 상승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증권거래소(TASE)에서는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정상적인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금요일의 경우 유대교의 안식일인 샤밧(Sabbath)과 겹쳐 오후 2시까지 단축 거래한다.
글로브스 보도를 보면 텔아비브 주식시장의 대표 지수인 텔아비브 35(TA 35) 지수는 이날 0.5%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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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E는 “향후 충돌의 전개와 국제 사회의 대응, 특히 미국의 입장에 따라 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단기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국제 사회의 대응과 갈등의 전개 방향에 따라 안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이란을 겨냥한 공습 이후에도 주요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운용 중이다. 다만 국가전선사령부는 집회를 금지했고 해변을 폐쇄했으며 학교 수업의 원격 진행을 결정한 게 전부다.
로넨 메나헴 미즈라히테파호트뱅크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전쟁 발발과 지난 13일 뉴욕 증시의 급락에 반응을 보였다”면서 “오늘과 앞으로 얼마간 거래 때는 사태 전개와 분쟁의 지속 여부에 대한 평가에 달렸다. 미국이 취하는 태도 역시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재무부의 한 관계자는 로이터에 "전체적으로 시장이 반응하고 있지만, 큰 규모는 아니다. 셰켈-달러 환율을 보면 위기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과거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이 이어질 때마다 주가는 급락했으나 빠른 회복세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월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제거됐을 당시에도 이스라엘 주가는 초기 급락한 뒤 3~4일 만에 회복했다. 이란이 대대적인 보복을 예고했음에도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2021~2023년 사이 소규모 충돌과 양측의 공방에도 방위산업 주식이 강세를 나타내며 전체 지수를 지탱한 바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스라엘증시는 항상 긴장이 고조되는 즉시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왔다"고 현지매체 글로브스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