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신규 영업 재개 임박…더 치열해진 통신사 눈치싸움

입력 2025-06-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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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기준 SKT 누적 유심 교체 고객 802만 명
예약 고객 유심 교체 속도…신규 영업 재개 목전
오르내리는 공시 지원금 속 휴대폰 ‘성지’ 공격 마케팅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SK텔레콤 누적 유심 교체 고객이 800만 명을 돌파하며 SKT 대리점의 신규 영업 재개가 목전으로 다가왔다. 유심 해킹 사고 이후 활발한 번호 이동 흐름 속에 고객을 유치하려는 통신 3사간 눈치 싸움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15일 SKT는 이날 0시 기준 누적 유심 교체 고객이 802만 명으로 잔여 예약 고객은 183만 명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주일간 평균 20만 명의 고객이 유심을 교체한 가운데, SKT는 20일경 유심 교체를 예약한 고객에 대한 1차 안내를 모두 완료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1차 예약 완료가 이뤄지는 시기에 맞춰 정부와 협의를 거쳐 SKT가 신규 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희섭 PR센터장은 12일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저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유심 공급이 안정화된 상황을) 설명을 드리면 영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SKT 신규 영업 재개 시점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통신사 간 고객 모시기 눈치 싸움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이미 지난달 말부터 통신사는 지원금을 앞다퉈 올리며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SKT의 경우 판매점에서 신규 고객 유치에 대한 장려금을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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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준 KT는 갤럭시 S25 공시지원금으로 최대 50만 원을 지급하며, 여기에 추가 지원금 7만5000원을 제공한다. 지난달 24일 상향한 70만 원보다는 낮아진 금액이다. LG유플러스에서도 이날 기준 갤럭시 S25 공시+추가지원금으로 최대 57만5000원을 제공한다.

대신 통신사들은 이전 출시 제품인 갤럭시S24 시리즈에 대한 공시 지원금을 최대 7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아이폰도 상황이 비슷하다. 이날 기준 KT에서는 아이폰 16 프로 맥스 1TB에 대해 최대 69만 원을, 아이폰 구형 모델인 14 프로 시리즈에는 최대 85만 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에서는 아이폰 16프로 맥스 1TB를 포함해 16시리즈에 최대 57만5000원을 제공한다.

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휴대폰 ‘성지’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보조금 정책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판매점에서는 갤럭시 S25 기준 최대 120만 원에 달하는 번호이동 지원금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시지원금과 유통점 추가 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을 웃도는 수준의 보조금은 현행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상 불법이다.

지난달부터 방송통신위원회에서 SKT 해킹 사태 이후 경쟁사의 시장 과열 행위를 주시하겠다며 실태 점검에 나섰지만, 100만 원을 웃도는 보조금을 지급하는 성지점은 계속 포착되고 있다. 여기에는 7월 22일 단통법 폐지를 앞둔 상황에서 방통위가 실효성 있는 점검을 이뤄지기 힘들 거라고 판단이 녹아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통신사 간 번호이동을 한 총고객 수는 93만3509만 명으로 단통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90만 명을 넘어섰다. 4~5월 두 달간 SK텔레콤에서 타사로 번호이동한 고객은 총 67만7491명에 달한다.

#SK텔레콤 #SKT #유심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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