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대입 지형, '전면 개편'… 수능·학생부·논술 모두 바뀐다

입력 2025-05-1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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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학년도 주요대학 전형별 선발 방법 변화사항 (진학사)
▲2027학년도 주요대학 전형별 선발 방법 변화사항 (진학사)

2027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이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일제히 발표됐다.

14일 입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전형 변화의 핵심을 △학생부교과전형에서의 정성평가 강화 △종합전형 내 수능최저학력기준 확대 △논술 유형의 다양화 △정시 수능 반영 방식의 세분화 등으로 요약하고 있다.

실제 입시에 영향을 미치는 ‘평가 요소’가 다수 달라진 만큼,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은 지금부터 대비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다.

정성평가 강화되는 학생부교과전형… 수능최저 상향도

서울시립대는 2027학년도부터 학생부교과전형 정성평가를 10%에서 20%로 상향 조정한다. 학업성취도나 진로 및 전공분야 탐구에 적합한 교과 이수 등을 확인할 수 있어 대학이 발표하는 모집단위별 인재상에 나와 있는 항목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성균관대는 학생부교과전형의 지원자격을 확대한다. 기존에는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었으나, 2027학년도에는 직전 학년도 졸업생도 지원 가능하다. 지원자 풀을 확대해 경쟁력 높은 학을 선발하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 한국외대는 글로벌 캠퍼스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기존 1개 영역 3등급 이내에서 2개 영역 등급 합 6이내로 그 기준을 강화한다.

서강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일반I과 일반II로 분리해 선발한다. 모집인원은 일반I이 487명, 일반II가 74명으로, 주로 일반I 전형을 통해 선발이 이뤄진다. 두 전형의 선발 방식 차이는 없지만 일반II는 인문학부, 사회과학부, 지식융합미디어학부, 자유전공학부 등 학부 모집단위로 선발해 대학 진학 후 세부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중앙대는 '성장형인재' 전형을 신설해 108명을 선발한다. 성장형인재는 단계별 전형으로 2단계에서 면접을 30% 반영하며, 기존 전형과 다르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수능최저기준은 일반학과 기준으로 3개 영역 등급 합 6이내로 교과전형에 비해 높은 기준으로 평가한다.

성균관대도 기존에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던 융합형인재전형에 최저기준(3개 영역 등급 합 6이내)을 새롭게 도입한다. 한양대는 학생부종합 서류형 선발 인원을 축소하고, 추천형의 선발인원을 확대한다. 추천형의 경우 면접 없이 선발하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논술 전형도 변화…수리적 사고력·기초 과학 소양·논리적 사고력 측정

주요 대학의 논술 전형도 일부 새로운 변화가 있다.

논술전형에서는 출제 유형의 변화가 예고됐다. 연세대는 자연·통합계열 논술에 ‘과학 서논술형’ 평가를 도입한다. 이는 2028학년도부터 수능 과학이 고1 수준의 통합과학으로 바뀌는 데 대응한 조치로, 수리 능력과 함께 기초 과학 소양을 평가하는 새로운 형태다. 아울러 응용통계학과는 기존 인문계열 논술 방식에서 자연·통합계열 방식으로 전환된다.

중앙대는 ‘창의형 논술전형’을 신설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수험생 부담은 줄지만, 기존 일반형 논술과 문제 유형 등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어 대학 측 가이드북 등을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정시, 수능 반영 방식 세분화… 학생부도 반영

정시에서도 수능 반영 방식의 세분화가 두드러진다. 성균관대는 우수 영역 가중치를 높이는 ‘유연 반영 방식’을 도입했다.

예를 들어 사회과학계열은 국어·수학 중 우수 영역 순으로 각각 45%, 35%를 반영하며, 탐구와 영어는 각 10%씩 반영한다. 자연과학계열은 수학·탐구 중 우수 영역 순으로 40%, 30%를 반영하고, 국어·영어는 각 15%다.

연세대 상경대학은 수능 반영 비율을 국어 33.3%, 수학 33.3%, 영어 16.7%, 탐구 16.7%로 조정했다. 수학의 비중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성균관대 사범대학은 정시에서도 학생부종합 방식으로 선발하며, 면접은 실시하지 않는다. 수능최저 기준(3개 영역 합 6 이내)이 적용되며, 탐구 영역은 과탐 1과목 이상 응시자의 경우 2과목 평균등급과 상위 1과목 등급 중 우수한 쪽을 반영한다.

2027학년도부터는 중앙대와 동국대도 정시에서 학생부 평가를 도입한다. 동국대는 수능 90%, 학생부 10% 비율로 경영·바이오시스템·사범대(체육교육과 제외) 등을 선발한다.

학생부는 단순 성적이 아니라 교과 관련 내용을 중심으로 정성평가된다. 중앙대의 경우 출결 등 비교과 항목만 반영되지만, 졸업생 가운데 수능 이후 결석이 많은 경우에는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

“맞춤형 준비 필수… 전형별 유불리 따져야”

입시 전문가들은 “대학별 전형이 갈수록 세분화되고 있어, 단순히 내신과 수능만으로 접근하기 어렵다”며 “학생부 내용, 논술 준비, 수능 전략까지 전방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능최저 기준이 다양한 전형에 도입되고 있어, 정시 뿐 아니라 수시 준비에도 수능 대비가 중요해지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 2027학년도 대입에 많은 변화가 예고되어 있으므로, 고2 학생이라면 지금부터 희망대학의 대학입학전형계획을 살피며 어떤 것들이 변하는지 확인하고 3학년까지의 전체적인 대입 방향성을 설정하고 학교생활을 채워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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