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중상위권 순위 싸움에 결정적인 변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주(24~29일) 키움은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를 만나 4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최하위를 벗어나진 못하는 수치지만 6월 승률 1위 KIA의 상승세에 잠시 제동을 걸었다. 삼성전에서는 시즌 첫 스윕승을 거두며 발목을 잡았다.
5위였던 삼성은 키움을 만나 내리 3번을 지며 7위로 떨어졌다. 키움의 승률도 2할대에서 3할(25승 3무 54패, 0.316)로 회복했다.
'언더독의 반란'에는 송성문의 힘이 있었다. 지난주 송성문은 그야말로 2024시즌 송성문의 재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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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송성문은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이라는 성적을 작성했다. 당시 프로 10년 차였던 그는 3루 포지션의 김도영(KIA), 최정(SSG 랜더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번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된다면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할 수 있는 터라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송성문은 올해 4월을 타율 0.221로 시작했다. 이 기간 팀의 부진도 겹쳤다. 키움의 성적은 2할까지 떨어지며 온갖 수모를 겪었다.
반전은 5월부터였다. 송성문은 5월 타율 0.345에 이어 6월에도 타율 0.314로 타격감을 회복했다. 삼성과의 3연전에서는 홈런 4개와 8타점, 여기에 도루 2개를 기록했다. 시즌 연속 도루는 34개로 리그 최다를 나날이 경신하고 있다.
키움은 이번 시리즈를 계기로 6월 22경기에서 10승 2무 10패를 거둬 월간 승률 5할에 도달했다.
송성문은 82경기에서 타율 0.289(14위), 14홈런(공동 7위), 50타점(9위), OPS(출루율+장타율) 0.859(10위)를 기록했다. 시즌이 60경기 이상 남아있는 터라 충분히 3할과 20홈런 도전을 노릴 수 있다. MLB 구단들도 그를 보기 위해 고척 스카이돔을 찾을 정도로 존재감도 드러내고 있다.
이 가운데 키움은 이번 주중 시리즈에서 kt 위즈와 3연전을 펼친다. 주말에는 홈에서 한화 이글스와 일전을 치른다. kt는 상위권 도약을, 한화는 선두 수성을 꿈꾸는 가운데 '언더독' 키움의 행보에 리그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