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10곳 중 3곳은 30년 넘었다

입력 2025-06-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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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10곳 중 3곳은 입주 30년을 넘긴 노후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신축 단지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28일 부동산 R114 자료에 따르면 이달 24일 기준 서울의 총 아파트 수는 171만1444가구(임대 제외)로 이 가운데 28.54%(48만8457가구)가 입주 30년을 초과했다. 이는 전국 평균 노후 비율(24.85%)을 웃도는 수치로, 이중에서도 노원구는 입주 30년 초과 아파트가 62.37%, 도봉구는 59.56%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한동안 서울에 신규 단지 공급이 드물었던 상황에서 재건축 정비사업도 부진했던 만큼 빠른 속도로 노후화가 진행됐다는 분석이다. 현재 정비사업 촉진을 위해 재건축 부담금을 완화하는 내용의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재초환법) 개정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2026년 입주 예정 물량이 더 줄어든 만큼 공급 부족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1만8044가구(임대 제외)로 올해 입주 물량(3만5779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내후년인 2027년에는 다시 절반 수준(8217가구)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자 서울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도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서울시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는 총 592건으로 전년 동기 거래량(317건) 대비 약 86.75% 증가했다.

거래가 늘면서 프리미엄도 높게 붙고 있다. 입주 30년 이상 노후비율이 34.99%인 광진구에서 올해 1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롯데캐슬 이스트폴’ 전용면적 101㎡는 올해 3월 20억8288만 원에 거래돼 분양가 15억7000만 원 대비 약 3억 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또 노후 비율 30.78%인 영등포구에 위치한 ‘영등포자이 디그니티(2026년 3월 입주 예정)’ 전용 84㎡ 입주권은 올해 2월 14억7700만 원에 거래돼 일반 분양가 11억6600만 원 대비 3억1000만 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런 추세라면 향후 서울 신축 단지의 희소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며 “이미 서울시 주택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는 데다 아파트 분양가 역시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라면 올해 서울 신축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먼저 입주 30년 초과 아파트 비율이 59.56%에 달하는 도봉구에서는 롯데건설이 ‘도봉 롯데캐슬 골든파크’의 입주를 시작한다. 단지는 도봉구에서 2007년 4월 이후 18년 만에 공급되는 브랜드 새 아파트로 지하 4층~지상 23층, 2개동, 전용 84㎡ 총 282가구 규모다

대우건설과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영등포구 영등포동5가 일원에 선보이는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3층, 5개 동, 총 659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 59~84㎡ 175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이 밖에 포스코이앤씨는 성동구 성수동1가 일원에 '오티에르 포레', 한국토지신탁은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 '월드메르디앙 서초'를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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