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캐릭터 좋아하세요?”⋯농심ㆍ뚜레쥬르ㆍ투썸서 제품 출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쥬라기공원' 신작 개봉 앞두고 메뉴 선봬
크라운제과 '산리오' 과자⋯“오징어게임 참이슬 에디션 또 완판?"

식품외식업계가 유명 IP(지식재산)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한정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소유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캐릭터의 높은 인지도와 팬덤을 등에 업고 일반 소비자 수요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디즈니코리아와 손잡고 스낵 ‘꿀꽈배기’ 패키지에 디즈니의 인기 캐릭터 ‘곰돌이 푸’를 적용한 콜라보 제품을 40만 박스 한정 판매 중이다. 농심은 이 제품의 테마를 ‘기분 꿀어올려’로 정하고, 제품 패키지 디자인에 ‘곰돌이 푸’를 비롯해 피글렛, 이요르, 티거 등 다양한 캐릭터를 반영했다.

제품 판매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SNS에 구매 인증 사진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도쿄 디즈니랜드 이용권을 증정하고, 꿀단지 모양 소품과 스티커 등도 제공한다. 농심 관계자는 "꿀을 좋아하는 곰돌이 푸와 꿀꽈배기의 공통 키워드인 ‘꿀’을 모티프로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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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인 뚜레쥬르도 디즈니의 인기 캐릭터 ‘신데렐라’를 활용한 마법의 성 케이크를 출시했다. 디즈니 프린세스 캐릭터인 신데렐라에 착안해 케이크 상단에는 드레스를 입은 신데렐라 피규어를 올려 귀여움을 더했고, 케이크 받침에는 신데렐라를 상징하는 유리구두와 요정 일러스트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케이크는 딸기와 블루베리 두 가지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커피 브랜드 투썸플레이스도 디즈니코리아와 손을 잡았다. 지난달부터 '함께라 더 좋은(Better Together)'을 주제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는 투썸플레이스는 ‘미키 마스카포네 초코 생크림 케이크'를 한정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진한 다크 초콜릿 시트에 초콜릿칩과 마스카포네 생크림을 더했고 케이크 위에는 미키 무드등 피규어를 추가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크라운제과는 업계 최초로 ‘산리오’와 협업한 ‘크라운x산리오캐릭터즈 에디션’ 10여종을 출시했다. 크라운X산리오캐릭터즈 에디션은 달콤바삭한 애플파이를 좋아하는 헬로키티 입맛을 담은 ‘스트로베리콘’과 바나나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포차코의 입맛을 담은 ‘미니베리·미니몬드초콜릿’이 출시됐다. 패키지에 캐릭터를 사용하던 기존 방식 대신 주인공이 좋아하는 맛과 향은 물론 식감까지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외식업계와 IP 간 컬래버 움직임도 활발하다. 외식 전문 기업 다이닝브랜즈기업이 운영하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은 영화 '쥬라기월드 : 새로운시작' 개봉을 앞두고 한정 메뉴 ‘블랙라벨 쥬라기월드 에디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풍부한 마블링의 ‘블랙라벨 스테이크’를 중심으로 문어와 치킨을 함께 구성해 고기, 해산물, 가금류를 한 접시에 담아내 영화 속 테마를 접시 위에 재현했다.

이번 주 공개될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3' IP 컬래버도 한창이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X 오징어 게임’ 에디션을 출시한 데 이어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팬 이벤트에서 단독 부스를 통해 홍보행사에 참여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말 '오징어 게임 시즌2' 협업을 통해 한국과 일본, 호주, 멕시코에서 '참이슬 오징어게임 에디션’을 출시해 한 달 만에 완판시킨 바 있다.

외식업체 관계자는 "좋아하는 캐릭터의 다양하고 귀여운 모습을 보는 즐거움 뿐 아니라 맛으로도 보고 느끼며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플레잇팅(Play + Eating) 트렌드"라며 "이를 통해 캐릭터 팬들의 수요를 잡고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