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셀이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 컨벤션&엑시비션센터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다양한 고객사와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섰다.
오충섭 이엔셀 이사(전략기획실장)와 염건선 이엔셀 이사(CDMO사업부 부서장)는 바이오USA 현장에서 본지와 만나 “이엔셀의 핵심 경쟁력은 단순 위탁생산(CMO)을 넘어 고객사와 함께 글로벌로 확장하는 ’동반성장형‘ 플랫폼에 있다”고 말했다.
이엔셀은 이번 행사에서 사전에 잡은 30여 건의 미팅 외에도 현장에서 수시로 미팅을 진행했다. 염 이사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 분야에서는 이엔셀이 국내에서 독보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포와 바이러스를 동시에 생산이 가능한 인증시설(GMP)을 갖추고 있어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세포치료제 CMO 계약도 따냈다”고 말했다.
CGT는 기존 의약품과 달리 환자의 유전자 또는 세포를 수정하거나 변형해 질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원리의 3세대 바이오의약품이다. 노바티스와 길리어드. 얀센 등 여러 글로벌 대형제약사들이 앞다퉈 이 분야에 투자해 의약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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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엔셀은 올해 공시 기준으로 총 3건의 CDMO 계약을 체결하며 47억6000만 원의 수주 성과를 냈다. 앞서 노바티스와 얀센 등 글로벌 빅파마와도 수주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염 이사는 “국내 CGT 시장이 성장할수록 이엔셀도 성장하게 돼 동반자적인 상황”이라며 “글로벌 신기술 등을 먼저 도입하고 서비스를 지원해 고객사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데 수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 그간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항체 위주로 진행됐다면 이제는 CGT로 포커싱이 옮겨지는 시간이 올 것이다. 국내 CGT 산업이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이사는 “고객사가 개발을 잘해낼수록, 우리는 그 제품이 환자에게 도달할 수 있도록 생산을 통해 뒷받침하는 것이 본업”이라며 “임상 단계가 고도화될수록 글로벌 품질 기준에 맞춘 생산이 중요해지기 때문에, 이에 맞는 인프라와 노하우를 구축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외 임상시험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과 생산설비도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국내 메이저 병원들과의 연계가 용이한 위치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임상뿐만 아니라 글로벌 임상을 국내에서 진행하려는 수요에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병원 기반의 연구기업과 생산기업 간 네트워크가 촘촘히 연결되는 구조가 만들어질 경우, CGT 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 이사는 “임상기관과 생산기관 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가능해야, 치료제의 실제 환자 도입까지 원활하게 이어질 수 있다”며 “이엔셀은 그런 허브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엔셀은 CDMO 사업 외에 자체적으로 유전자치료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바이오USA에서 마르코샤리투스병(CMT)을 적응증으로 한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 EN001 임상 결과에 대한 고객사들의 관심도 컸다.
오 이사는 “순조롭게 임상이 진행되고 있어서 EN001에 관심이 있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업데이트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듀센형 근이영양증(DMD), 근감소증 등 다른 적응증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파트너사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에 따르면, CGT 시장 규모는 2023년 163억3000만 달러(약 23조8000억 원)에서 2026년 555억9000만 달러(약 81조391억 원)로 3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