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조 시장 잡자”…달아오르는 LNG 벙커링 주도권 경쟁

입력 2025-06-2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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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포스코인터, 울산·광양 거점으로 인프라 구축 속도
선박 환경 규제 및 美 LNG 수출 기조 맞물리며 고성장 예상

▲광양LNG 터미널 전경 (사진제공=포스코)
▲광양LNG 터미널 전경 (사진제공=포스코)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늘어나면서, 선박 연료 시장에서도 LNG 벙커링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2030년 약 13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 선점을 위해 앞다퉈 투자에 나서는 분위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지난 19일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울산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을 활용한 LNG 벙커링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KET는 울산 최초의 LNG 터미널로, 설계 단계부터 벙커링 기능을 염두에 두고 지어졌다.

SK가스는 KET에 국내 최대 규모 벙커링 전용 부두를 설치해 ‘STS(Ship-to-Ship)’ 방식의 LNG 벙커링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STS 방식은 벙커링 전용선을 띄워 해상 위에서 LNG 추진선에 연료를 공급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그룹의 LNG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토대로 LNG 벙커링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는 광양 LNG 터미널에서 ‘PTS(Port-to-Ship)’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며, STS 인프라 구축도 한창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7년 2분기 인도를 목표로 1만2500㎥급 LNG 벙커링 전용선을 건조하고 있다. 2031년까지는 해당 선박 1척으로 초기 수요에 대응하고, 2032년부터는 2척으로 확대해 연간 최대 40만t(톤)의 연료를 공급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2037~2046년까지 LNG 벙커링 선박 3척을 운영하며 연간 최대 100만t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LNG 벙커링 사업은 단순한 선박 연료 공급을 넘어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LNG 수출 확대 기조와 맞물리며 고성장이 기대되는 영역이다. IMO는 2050년까지 글로벌 해운업의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이에 따라 탈탄소 전환 과정에서 LNG가 현실적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이란–이스라엘 분쟁 등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며 에너지 안보 전략 측면에서도 LNG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LNG 벙커링 시장은 2023년 약 65억 달러(약 8조9700억 원)에서 2030년까지 94억6000만 달러(약 13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LNG 수출 확대 기조에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LNG 시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한국도 세계 7위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하는 부산항을 비롯한 동남권을 중심으로 LNG 벙커링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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