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연금, 주택, 해외 ETF 등 세대별 맞춤형 자산관리 전략 제시
고금리, 고물가, 고령화 삼중고의 시대. 정보는 차고 넘치지만, 정작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에 대한 답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 복잡한 물음표에 ‘2025 생애주기 맞춤 콘서트’가 명쾌한 해답을 제시했다. 청약부터 연금, 주택, 해외 상장지수펀드(ETF)까지 세대 별 자산 고민에 맞춘 '실전형 해답지'가 쏟아졌다.
이투데이는 19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2025 생애주기 맞춤 콘서트’를 열고, 청약, 연금, 주택, 해외 ETF 등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자산관리 전략을 실전 중심으로 제시했다. 행사에는 100여 명의 투자자가 참석해 세대별 투자 해법을 듣고, 발표자들과 활발히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자산관리 방향을 모색했다.
첫 강연은 주문경 한국부동산원 청약운영부장이 맡았다. 주 부장은 ‘청약의 모든 것’을 주제로 무주택 기간, 소득·자산 기준 등 당첨 확률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를 설명했다. 새 아파트를 가장 저렴하게 마련할 방법이 청약이라며 청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청약통장은 금액보다 가입 기간이 중요하다”면서 “적은 금액이라도 해지하지 않고 오래 유지하는 것이 가장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대 구성원의 범위를 정확히 이해하고, 미리 통장을 만들어 두는 것이 유리하다”며 “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바뀔지 몰라도, 긴 가입 기간은 변하지 않는 기본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별 경쟁률과 커트라인을 사전 분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자격 기준 변화나 정책 흐름을 실시간으로 체크해야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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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명 100세 시대가 다가오면서 현금 흐름을 끊기지 않게 연금 자산을 설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이상건 미래에셋증권 투자와연금센터장은 ‘생애주기별 연금 투자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20·30세대는 수익률 중심, 50·60세대는 현금흐름 중심의 전략이 필요하다”며 “타깃데이트펀드(TDF)처럼 자동 자산배분형 상품이 생애주기 투자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금 흐름을 최대한 길게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노동소득에 배당, 임대료, 연금 등을 더해 최대한 현금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며 "오래 사는 만큼 투자 시계를 길게 보고 75세 이후 전까지는 체면을 버리고 일을 해야 한다"고도 했다.
‘생애주기별 주택 전략’을 발표한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전세·청약 병행 전략부터 은퇴 후 갈아타기 시점까지의 단계별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40·50세대는 시세차익보다 금융 안정성이 핵심”이라며 “주택 구매는 반드시 생애 전반의 흐름 속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임은혜 삼성증권 해외ETF 수석연구위원은 ‘해외 ETF 투자전략’을 주제로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미국 ETF 시장은 섹터, 테마, 지역 등 다양성이 뛰어나며 환율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장기 투자할 수 있다”며 “정기적인 리밸런싱과 분산 투자가 변동성을 낮추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현장에 참석한 김민지(37세) 씨는 "부동산에도 관심이 많고, 연금 쪽으로도 준비를 수년 간 해 와서 점검 차 참석했다. 고령화 사회가 되다 보니 30대부터 준비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다"며 "청약 관련해서 헷갈리는 부분이 많았는데, 주문경 한국부동산원 청약운영부장의 강연(청약의 모든 것)에서 명확하게 짚어준 부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홍성민(49세) 씨는 "생애주기별 연금투자 전략 강의에서 단순히 미국 S&P500을 사라는 데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나 팩트를 같이 제시하며 구체적으로 짚어준 점이 좋았다"며 "대체적인 방향을 잘 잡아준 부분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