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피 못 잡는 연준에 시장도 혼미…월가 ‘금리동결’ 무게

입력 2025-06-1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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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내 금리 인하 주장 줄고 동결 늘어
정작 성명에선 경제적 불확실성 표현 완화
뉴욕증시 3대 지수 혼조 마감
JP모건 “올해 인하 기다리지 말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8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EPA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8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EPA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시장은 혼란스러워했다. 연준 내에서도 통화정책 방향을 놓고 의견이 엇갈린 데다 연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전히 확신이 없다는 사실만 재확인하면서 불안감은 커졌다.

18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1%, 0.03%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0.13% 상승했다.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후 별다른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안내)를 제시하지 못한 점과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맞물린 결과다.

특히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만장일치로 결정했지만, 금리 방향을 제시하는 점도표에선 위원들이 양분하는 모습이 있었다. 19명 위원 가운데 2회 이상 금리 인하를 주장한 위원은 3월 11명에서 이번에 10명으로 줄었고 동결을 주장한 위원은 4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그런데도 연준이 공개한 FOMC 성명은 3월 회의 때와 크게 다를 것 없었다. 도리어 경제 전망 불확실성에 관한 문구가 “더 증가했다”에서 “줄고 있지만 높다”로 바뀌었다. 이전보다 긍정적으로 바뀐 것이다. 이를 두고 노스라이트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금리 동결에는 놀라지 않았지만, 불확실성이 줄었다는 문구에는 놀랐다”고 꼬집었다.

연준 안에서 여러 소리가 들리자 월가 전망도 엇갈렸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사이먼 댄구어 채권·거시경제 전략 책임자는 “연준 위원들은 암묵적으로 단기 물가 상승이 대부분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준은 다음 달 회의에서도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노동 시장이 약화하면 연말 완화 사이클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모건스탠리자산운용의 짐 캐런 포트폴리오 솔루션 그룹 CIO는 “금리 인하 반대를 주장하는 사람이 4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며 “앞으로도 금리 인하 없는 환경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자산운용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투자전략가 역시 “내년 말쯤이 돼야 경제가 진정될 것이다. 물가상승률도 낮아질 것이고 금리를 좀 더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 당장은 연준이 금리를 낮출 의향이 전혀 없는 것 같으니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때까지 숨 참으면서 기다리지 말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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