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이노텍이 미국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피규어AI의 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을 납품할 계획이다. 현재 양사는 구체적인 공급 물량과 가격 등을 협의 중이다.
LG이노텍이 로봇용 카메라 모듈을 본격적으로 양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규어AI는 2022년 설립된 신생 기업이지만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엔비디아·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 등으로부터 투자받았다. LG이노텍도 지난해 2월 피규어AI에 850만 달러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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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AI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직립 보행에 두 팔과 다리를 갖춘 모습이다. 고성능 카메라가 필수인 만큼, 카메라 모듈에서 기술을 갖춘 LG이노텍이 협력사로 선정된 것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올해 1월 미국 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5’에서 “휴머노이드 분야 주요 기업들과 활발히 협업하고 있다”며 사업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문 대표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도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적용되는 부품 양산을 준비 중”이라면서 “조만간 유력 기업과의 구체적인 협력 소식 공개 예정”이라고 전했다.
4월에는 카이스트와 로봇 등 미래 신사업 기술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지난달에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에 탑재되는 ‘비전 센싱 시스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피지컬AI 카메라 모듈 공급 여부에 대해 “고객과 관련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