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코앞에도 증시 주변자금은 ‘무덤덤’

입력 2025-06-1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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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2920선으로 마감한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99(0.45%)포인트 상승한 2920.03을 나타냈다. (다중노출 촬영)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2920선으로 마감한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99(0.45%)포인트 상승한 2920.03을 나타냈다. (다중노출 촬영)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코스피 지수가 주요국 증시와 비교해 월등한 수익률을 올리면서 3000 고지 돌파를 앞두고 있으나 투자자예탁금 등 증시 주변자금은 제자리 걸음을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의 발길은 국내 증시를 피하는 가운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해지면서 코스피 상승세도 주춤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3일까지 국내 양대 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20조8529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기록했던 22조8260억 원 대비 8.6% 줄었다. 올해 월간 기준 최대액이었던 2월 21조1780억 원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증시 주변자금도 유의미한 변화를 나타내진 못했다. 투자자예탁금은 60조 원을 겨우 웃돌며 2022년 초 70조 원대와는 큰 격차가 벌어진 상태다. 코스피 지수가 3년 만에 2920선을 돌파했던 지난 12일 양대 시장의 신용거래융자는 18조8500억 원을 기록했다. 직전 2920선이었던 2022년 1월 14일의 신용거래융자 23조5000억 원에 한참 못 미친다.

신용거래융자는 대표적 증시 대기 자금으로 통한다.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을 활용해 자신의 보유 자금보다 더 많은 주식 투자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는 신호로 통해 시장의 상승 기대감이나 활기를 드러내곤 한다.

최근 코스피 지수는 글로벌 증시 대비 뚜렷한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주요 G20(20개국)의 주요 주가지수 수익률 가운데 코스피 지수(21.69%)는 미국 나스닥(1.58%), 다우존스(0.76%), 일본 닛케이225(-4.32%) 등을 제치고 러시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6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자본시장 공약과 신정부 출범에 따른 상법 개정안 등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이 효과에 지난 5월 외국인투자자들은 약 10개월만의 순매도 행렬을 멈추고 국내 주식에 복귀하기도 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하반기 예상 밴드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하지만 증시대기자금은 2021년 고점 수준과 거리가 멀다. 외국인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수에도 서학개미(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복귀가 더뎌지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서학개미들은 133억2000만 달러(한화 약 18조 원)를 순매수하며, 작년 한해 순매수 규모 105억 4000만 달러(14조3400억 원)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는 4조 원 가까이 팔아치운 것과 상반된다. 특히 지난달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복귀해 5조6000억 원가량 사들이고, 연기금(2830억 원), 기관(6460억 원) 등도 줄줄이 한국 주식을 순매수하던 상황에서도 개인투자자 홀로 6조7000억 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부진한 상황에서 중동 긴장이 고조되자 코스피 상승세가 꺾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홍지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긴장에 따른 유가 상승과 관세 불확실성의 조합은 단기 변동성 유발 요인”이라며 “차익실현 압력이 커진 상황에서 시장은 악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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