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투자증권은 13일 오리온에 대해 베트남과 러시아 증설 모멘텀에 따른 양호한 실적이 전망된다고 판단했다. 목표주가 14만5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1만2700원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오리온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687억 원, 1266억 원으로 전망된다. 중국 법인의 기대치를 일부 낮추며 기존 추정치 대비 영업이익은 1.6% 하향 조정했다. 컨센서스도 소폭 하회할 것이란 예상이다. 지역별로는 국내 법인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861억 원, 495억 원으로 전망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소비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 수출 호조로 외형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가격 인상 효과로 이익 개선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면서 "올해 국내 법인의 수출 비중은 10%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비중이 45%를 차지하는데 현지에서는 꼬북칩 가격이 국내 대비 약 1.5배 높아 수출 확대에 따른 마진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내수 시장에서는 가성비 소비 트렌드에 대응해 다이소 등 저가 유통채널 중심으로 판매 확대 추진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AI 추천 뉴스
그는 이어 "중국 법인은 매출 3085억 원, 영업이익 568억 원으로 예상된다"며 "춘절 이후 경쟁사들이 명절 재고 할인 판매(30~60% 수준)에 돌입하면서 성장 모멘텀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역시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과도한 할인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베트남 법인은 매출 984억 원, 영업이익 153억 원으로 예상된다"며 "현지 소비 위축에도 쌀과자 라인 증설 효과가 반영되며 성장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러시아는 공장 가동률이 130%에 이를 정도로 수요가 견조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과 중국, 베트남에서 동시에 소비 둔화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가성비 제품군 확대와 가격민감 유통채널(한국 다이소, 중국 간식점 등)을 통한 대응에 주력할 전망"이라며 "베트남과 러시아 증설 모멘텀이 있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