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간 전방위적 기술 인프라 정비 마쳐
“매매체계부터 시장감시까지 안정적 서비스”

코스콤은 복수거래시장과 파생상품 야간시장 가동을 위한 기술 인프라 정비를 완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3월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 6월 파생상품 야간시장이 각각 출범하며 국내 자본시장은 24시간 거래 체제에 진입했다. 이런 변화에 맞춰 추진된 ‘88-66 미션’은 ‘프리‧애프터마켓’을 포함한 대체거래소와 파생상품 야간시장 운영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코스콤은 복수거래시장이 열리기에 앞서 △한국거래소 시장 시스템 개발 △회선 인프라 고도화 △금융데이터 서비스 △파워베이스(PowerBase)를 통한 중소형 증권사 지원 △K-스마트오더라우팅시스템(SOR) 개발 등에 나섰다.
먼저 코스콤은 한국거래소(KRX)와 넥스트레이드(NXT) 간 시장 시스템과 시장감시 기반 마련에 착수했다.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듬해 1~2월 모의 가동을 진행하는 등 단기간에 작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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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시장 간 유기적 연계를 위한 최적의 인프라를 구성해 중간가, 스톱지정가 등 신규 호가유형을 도입했다. ‘동일 기능-동일 규제’ 원칙에 맞춰 넥스트레이드 시장감시·심리·감리 기능도 개발했다. 넥스트레이드 호가‧체결 정보 수신, 가공과 이상 거래 적출이 가능해진 배경이다.
증권사의 복수거래시장 체제 적응을 돕기 위해 파워베이스 시스템도 마련했다. 코스콤은 지난해 5월 복수거래시장 서비스 설계 작업을 시작해 약 반년간 시스템을 구축한 뒤 4개월간 회원사 모의시장 테스트 참여를 지원했다.
회선인프라 부문에서는 복수거래시장 환경에 최적화된 통신망을 위해 증권망을 업그레이드했다. 주문망과 시세망 고도화로 통신속도는 기존 대비 80% 이상 개선됐다. 시세망은 통신접속 용량이 10배, 서비스 수량이 2배 넘게 늘었다.
증권사들이 고객의 주문을 가장 유리한 조건의 거래 시장으로 자동 배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SOR의 경우, 투자자에게 최적의 거래 조건을 제공하도록 설계했다. 코스콤 SOR인 ‘K-SOR’은 실시간으로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호가 상태, 가격, 체결 가능성 등을 종합 분석한다.
이를 통해 증권사들은 자본시장법상 ‘최선집행의무’를 효과적으로 이행할 수 있게 됐다. 투자자 역시 별도 조작 없이 최적의 거래 환경에서 매매가 가능해졌다. 이날 기준 8개 증권사가 K-SOR을 사용하고 있으며, 코스콤은 복수거래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계 증권사 시장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신규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개발할 예정이다.
코스콤 정보 단말기 ‘체크 익스퍼트 플러스(CHECK Expert+)’ 내 금융정보를 확대하며 투자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투자자들은 CHECK Expert+에서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시세를 합친 통합시세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새롭게 도입된 중간가호가와 함께 복수 시장에 동시 거래되는 종목 대상 시세표 화면을 제공해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의 현재가 스프레드도 비교한다. 프리마켓, 애프터마켓 거래 규모도 확인할 수 있다.
이달 9일 개막한 파생상품 야간시장과 관련해서는 △파생상품 야간시장 시스템 개발 △회선 인프라 △금융데이터 서비스 △파워베이스 야간거래 연계 개발 등에 집중했다.
코스콤은 지난해 3월 ‘파생야간시장개발TF부’를 신설해 한국거래소 파생상품 야간거래 자체 시스템 구축을 진행했다. 야간 시간대(오후 6시~익일 오전 6시)에도 안정적인 선물·옵션 거래가 가능하도록 매칭엔진, 매매통계, 정보분배 등 시장 전반의 영역에 자체 야간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후 기존 청산결제, 시장감시 시스템과 연계해 시스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파워베이스는 지난해 12월 파생상품 야간시장 거래 서비스 설계를 시작해 4개월간 개발, 내부 테스트 과정을 거쳐 올해 3월 말부터 회원사 모의시장 참여를 지원했다. 현재 파워베이스를 이용 중인 외국계 증권사 중 5곳에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CHECK Expert+에서는 파생상품 야간시장 거래 데이터를 받아 실시간 시세를 제공한다. 특히 야간 파생시장에서 거래되는 옵션의 그릭스(델타·감마·세타·베가) 정보를 자체 산출해 표시하는 점은 차별화한 경쟁력으로 꼽힌다.
코스콤 관계자는 “88-66 미션을 통해 총 9개 핵심 영역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며 “복수거래시장 체제와 24시간 거래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88-66 미션 완수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자본시장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든든한 IT 파트너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