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HAP PHOTO-3276> 이재명 대통령, G7 계기 한일 정상회담 (캐내내스키스[캐나다]=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5.6.18 hihong@yna.co.kr/2025-06-18 07:25:06/<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https://img.etoday.co.kr/pto_db/2025/06/20250618072920_2186890_600_332.jpg)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순방 이틀차인 17일(현지시간) 총 7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하는 숨가쁜 일정을 이어갔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만남에서 일본을 '앞마당을 쓰는 이웃집'으로 표현하며 친근감을 드러냈고, 캐나다와의 정상회담에선 안보·기후·인공지능(AI) 등 미래 분야 중심으로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브라질·인도·유럽연합(EU)·멕시코·영국·일본·캐나다 정상과 릴레이 회담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양자회담의 핵심인 이시바 총리와 약 30분 간 회담을 이어가며 "국제통상 환경이나 국제 관계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가까운 관계에 있고, 또 보완적 관계에 있는 한국과 일본이 많은 부분에서 협력하면 서로에게 큰 도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에 대해 "우리나라에서는 일본과 한국과의 관계를 가깝고도 먼 나라다. 마치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집처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라며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의견의 차이들이 있지만 그런 차이를 넘어서서 한국과 일본이 여러 면에서 협력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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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유사한 입장에 있는 점에 공감하고, 북한 문제를 포함한 여러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공조를 지속해야 하는 데에 뜻을 모았다. 양 정상은 셔틀외교 재개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이 대통령 취임 후 14일 만으로 역대 정부에서도 매우 이른 시기에 성사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한일 갈등 등으로 취임 1년이 지나서야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와 만났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후 두 달이 2017년 7월 독일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대면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넉 달 후인 2022년 9월 뉴욕에서 기시다 후미오 당시 총리를 만났다.
![▲<YONHAP PHOTO-3362> 이재명 대통령, 한-캐나다 정상회담 (캐내내스키스[캐나다]=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한·캐나다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2025.6.18 hihong@yna.co.kr/2025-06-18 07:57:17/<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https://img.etoday.co.kr/pto_db/2025/06/20250618083057_2186929_600_358.jpg)
이번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와의 만남에선 안보·방산 분야,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인공지능(AI) 등 미래 분야 중심으로 협력을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한국의 캐나다 잠수함 획득 사업 참여 등을 통해 오랜 우방국이자 글로벌 파트너인 캐나다와 안보·방산 협력을 더욱 심화해 나가고자 한 데 대해, 카니 총리는 "앞으로 역내 및 글로벌 안보 협력을 위해 양국이 적극 공조해 나가자고 했다"고 강조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회담에선 "자유무역협정(FTA)를 개정하는 문제도 사실은 좀 더 진전이 있어야 될 것 같고, 영국과 한국 간 기존 협력 관계를 좀 더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양자회담도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이해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짚었다. 이어 "550여 우리 기업이 인도에 투자·진출해 인도 제조업 성장과 내수·수출 진작에 기여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고위급 소통을 활성화하고 호혜적 경제협력, 핵심기술·국방·방산 등 전략적 협력, 그리고 문화 협력을 더 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모두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계층에서 태어나 각 나라의 지도자가 된 점에 공감대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통령은 인도 영화를 매우 좋아한다고 모디 총리에게 전했고, 두 정상은 양국 간 인적·문화 교류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멕시코와 브라질 정상과의 회담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을 만나 멕시코가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중남미 최초의 국가이자 우리의 중남미 최대 교역국임을 상기하고, 경제협력 등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의 활발한 멕시코 투자를 높게 평가하며, 첨단기술 분야 등에서 한국과의 협력 확대에 기대감을 표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YONHAP PHOTO-3526> 이재명 대통령, 한-브라질 정상회담 (캐내내스키스[캐나다]=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한·브라질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2025.6.18 [공동취재] hihong@yna.co.kr/2025-06-18 08:45:34/<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https://img.etoday.co.kr/pto_db/2025/06/20250618091840_2186977_600_400.jpg)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선 남미 최대 교역·투자국인 브라질과의 경제협력 확대 의지를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양 정상은 좌우 통합과 실용주의를 중시하는 공통의 국정철학을 바탕으로, 한국과 브라질 간 10년 만에 개최된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두 정상은 이 대통령의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어려움과 정치적인 핍박을 이겨내고 승리했다는 공통점을 언급하며 교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통령이 소년공 시절 프레스기에 눌려 팔을 다친 일화를 말하자 룰라 대통령은 몇 살 때 일이냐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또 룰라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향해 국민들이 뽑아준 이유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 대통령은 또 브라질이 의장국인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이 대통령을 초청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에 대해 국익과 실용을 앞세워 주요국과의 우호협력 강화와 통상·무역 등 현안 논의의 진전을 모색한 데에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