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G8서 제외한 것은 큰 실수”
“중국 포함해도 상관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러시아, 심지어 중국까지 이 조직에 참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을 포함해 영국ㆍ캐나다ㆍ프랑스ㆍ독일ㆍ이탈리아ㆍ일본의 정상들들 이날부터 이틀간 캐나다 앨버타주 휴양도시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ㆍ호주ㆍ브라질ㆍ인도ㆍ멕시코ㆍ남아프리카공화국ㆍ우크라이나 등 총 7개국 정상도 초청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양자회담 자리에서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이후 주요 8개국(G8)에서 러시아를 제외한 것을 언급하며 “그건 매우 큰 실수였다”고 말했다.
또 “G7은 원래 G8이었다”면서 “당시 버럭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러시아를 포함하지 않기를 원했다”고 언급했다. 단 2014년 캐나다 총리는 스티븐 하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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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러시아가 G8에 남아있고, 내가 4년 전 대통령이었다면 러시아는 2022년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제는 협상 테이블에 없기 때문에 상황이 더 복잡해졌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두둔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는 “푸틴은 나에게만 말을 걸고 다른 누구에게도 말을 걸지 않는다”면서 “그는 G8에서 쫓겨났을 때 큰 모욕을 당했기 때문에 말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나나 당신, 그리고 다른 누구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7에 중국을 포함해야 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나쁜 아이디어가 아니다”라면서 “누군가가 중국만 포함시키자고 한다면 나는 상관없다”고 밝혔다.
한편 카니 총리는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카니 총리는 “미국이 없다면 G7은 방향을 잃는다”면서 “G7은 미국의 리더십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