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16일 “원·달러 환율은 중동 지정학 리스크 우려 완화, 증시 외국인 순매수 재개 등 영향에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63~1372원으로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강대강 대치 구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말간 시장 움직임을 보면 전면전 확대 시나리오는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월요일 아침 일찍 이에 휴일을 앞두고 국내증시에서 포지션을 일부 줄였던 외국인 순매수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으며 커스터디 매도, 역외 숏플레이 재구축으로 이어져 하락 압력을 키울 것으로 진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기말을 앞둔 수출업체 네고 물량 조기 소화 가능성도 원화 강세 기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수입업체를 필두로 한 달러 실수요는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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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선임연구원은 “최근 역내 수급을 보면 네고 보다는 결제수요가 적극적인 대응을 보이는 경향이 강하다”며 “장중 수입 결제,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등 작년부터 영향력을 키우기 시작한 역내 저가매수가 수급 주도권을 확보하며 하방경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