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株 다시 달린다”…네이버·카카오, AI·규제완화 ‘겹호재’

입력 2025-06-0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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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플랫폼 규제 완화 기조
빅테크 규제에서 산업진흥 쪽으로 우회
카카오, 네이버 주가 6.49%, 2.96%↑

(AI달리)
(AI달리)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 대장주가 반등 채비에 나섰다. 플랫폼 독점 규제 공약으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실용주의 정부’ 기조에 따라 완화되면서, AI 기반 수익모델 고도화와 맞물려 실적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6.49% 오른 4만4300원에 마감했다. 네이버(NAVER) 역시 2.96% 오른 1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선 이후 플랫폼 규제 우려가 완화된 데다, 두 회사 모두 AI 관련 신사업 확대가 가시화되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3영업일 연속 주가가 내려갔다가 반등했고, 카카오도 2영업일 하락 후 반등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국회 취임식에서 “기업의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규제를 네거티브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며 “통제하고 관리하는 정부가 아니라, 지원하고 격려하는 정부가 되겠다”고 밝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공약으로 내세운 ‘온라인플랫폼법’은 대형 플랫폼 기업의 자사 우대나 입점업체 외부 이용 제한 등을 사전 규제하는 내용으로, 네이버·카카오를 비롯한 국내외 빅테크가 주요 타깃으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정부 기조가 산업 진흥 쪽으로 방향을 튼 데다, 글로벌 경쟁 격화 속 자국 플랫폼 보호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정책 우려는 다소 누그러진 분위기다.

카카오는 이 같은 정책 변화에 더해 AI 기술 투자 확대를 본격화하면서 증권가의 긍정적 평가를 끌어냈다. KB증권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9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12.2% 상향 조정했다. 하반기에는 OpenAI와 협업한 한국형 슈퍼 AI 에이전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메신저·커머스·핀테크·모빌리티 등 생활 밀착형 플랫폼 전반에 AI 기반 복합 쿼리 처리 시스템을 적용한다.

이외에도 개인화 챗봇 서비스 ‘카나나’ 정식 출시, ‘카카오톡’의 발견 탭 도입, 숏폼 중심 콘텐츠 강화 등 신규 사업모델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특히 광고 수익화가 본격화되는 올해 4분기부터는 광고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네이버는 검색과 커머스를 중심으로 실적 반등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이달 2일부터 스마트스토어와 브랜드스토어에 새로운 판매 수수료 체계를 적용해 평균 1%포인트의 인상 효과를 반영했다"며 "올해 네이버 커머스 총거래액(GMV)을 50조 원, 이 중 네이버 직접 관리 부문을 35조 원으로 가정하면, 이번 수수료 조정으로 연간 약 3500억 원의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수수료는 비용 부담이 거의 없어 대부분이 영업이익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또 앱 및 통합검색 개편을 통해 이용자 동선을 개인화하고,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도 추진한다. AI 기반 화면 배치, 추천 콘텐츠 고도화 등을 통해 락인 효과를 높이고, 광고 지면 효율화와 함께 커머스 연계 효과도 노린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중심으로 쇼핑·콘텐츠·O2O 제휴 확대도 이뤄지고 있어 구독 기반의 매출 안정성도 강화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고 AI 기반 디지털 산업을 진흥하려는 방향성을 분명히 하면서 네이버·카카오에 대한 정책 리스크는 상당 부분 완화됐다”며 “기술 투자와 수익화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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