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사이트] 토스·카뱅에 도전장…농협은행 ‘디지털 네이티브’ 전환의 의미

입력 2025-05-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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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네이티브’로 전환…계정계 혁신 착수
워크플로우·PPR 상담환경 개선에 현업 호응
생성형 AI·모듈화…신기술 적용도 본격 검토

▲지난 4월 17일 농협은행 본사에서 열린 '프로젝트 NEO' 착수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NH농협은행)
▲지난 4월 17일 농협은행 본사에서 열린 '프로젝트 NEO' 착수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이 디지털 금융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전면적인 혁신에 나섰다. 모바일 중심의 금융 환경 변화에 대응해 '디지털 네이티브' 계정계 시스템으로 탈바꿈하고 비대면 금융 경쟁에서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구상이다.

17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최근 '계정계 차세대 PI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계정계는 고객의 금융거래, 상품 및 계정 처리를 위한 은행 핵심 시스템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IT 시스템 교체를 넘어 금융 비즈니스 전반을 디지털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시도다.

기존 계정계는 대면 점포 업무에 최적화돼 있어 모바일·웹 등 비대면 채널 중심으로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다. 농협은행은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고객 경험과 직원 경험을 모두 디지털 네이티브 환경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번 혁신은 모바일 금융 시장을 주도하는 인터넷은행과 핀테크에 대응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조치다. 토스·카카오뱅크는 간편한 사용자 경험을 앞세워 시장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상품 가입, 계좌 개설, 대출 신청 등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이 전통 은행과의 차별화 요인이 됐다.

농협은행은 이번 계정계 차세대 프로젝트에 '프로젝트 NEO'라는 이름을 붙였다. NEO는 △차세대(Next) △진화하는(Evolutionary) △유기적 금융 서비스(Omni-Banking)를 뜻하며 디지털 혁신에 대한 방향성을 담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디지털 전환 기반의 신속·유연한 비대면 트렌드 대응 △업무 절차 재설계로 업무 효율성 극대화 △고객 만족과 신뢰를 강화하는 고객여정 혁신 △미래지향적 금융생태계 전환이라는 4대 세부 방향을 설정했다.

올해 말 프로젝트NEO를 착수하고,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시스템을 오픈할 계획이다. 지난 4월부터는 PI 컨설팅과 계정계 차세대 프로세스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

현재 PI 컨설팅에는 현업부서 TF 인력 50여 명과 PI컨설팅 외주 인력이 협업하고 있다. 전체 업무영역(개인·기업·공공·여신·외환 등)에 대해 총 58개 대과제와 131개 세부과제를 도출했다. 과제별로 고객·직원 업무프로세스 재설계 작업을 착수한 상태로 총 6차 시 분량 중 1차 설계를 완료했다.

실제 현업 반응이 가장 긍정적인 개선항목은 '나만의 통합업무시스템 워크플로우'와 '고객 친화적인 PPR 상담환경의 고도화'다. 워크플로우는 업무의 시작부터 끝까지 한눈에 흐름을 파악하고 단계별로 이동할 수 있도록 구성돼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PPR 상담환경 개선은 기존의 작고 복잡한 글씨와 설명중심의 환경에서 벗어나 고객 친화적 상담 환경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맞춤형 상품안내, 외국어 번역 도입 등 고객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요소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업고객에게 AI 기술을 접목한 프로세스 자동화를 통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고 직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과제가 관심을 받고 있다.

계정계 차세대 프로세스 혁신 TF는 신기술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도우미 및 상품설명 기능 도입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최운재 디지털전략사업부문 부행장은 “이번 프로젝트 NEO는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새로운 금융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코어뱅킹 혁신을 토대로 ‘디지털 네이티브 뱅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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