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감독 방한부터 CGV 기획전까지⋯일본영화 열풍 지속

입력 2025-05-1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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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소라 '해피엔드' 누적관객 7만 명 육박⋯20·30세대 지지
자극적 이야기보다 내면의 이야기, 감정에 집중하는 일본 영화
하마구치 류스케·미야케 쇼 등 젊은 일본감독 영화도 사랑받아

▲15일 영화계에 따르면, 2년 전부터 불고 있는 일본영화 열풍이 지속하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방한을 시작으로, 영화 '해피엔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등이 흥행 순위 10권에 오르며 일본영화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네이버영화, 씨네큐브)
▲15일 영화계에 따르면, 2년 전부터 불고 있는 일본영화 열풍이 지속하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방한을 시작으로, 영화 '해피엔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등이 흥행 순위 10권에 오르며 일본영화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네이버영화, 씨네큐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방한부터 CGV의 일본영화 기획전까지, 2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일본영화 열풍이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네오 소라 감독의 영화 '해피엔드'가 입소문을 타고 흥행하면서 인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15일 영화계에 따르면 최근 고레에다 감독은 씨네큐브 개관 25주년을 맞아 한국을 찾았다. 씨네큐브에서 고레에다 감독의 영화 13편이 상영되는 등 다채로운 행사로 극장을 찾는 영화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행사에는 고레에다 감독의 영화 '브로커'를 통해 한국 배우 최초로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송강호를 비롯해 배우 이동휘, 이주영, 영화감독 윤가은 등 한국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하기도 했다.

방한 기간 기자들을 만난 고레에다 감독은 "일본에서도 내 영화가 동시에 13편이 상영되는 경우는 드물다"라며 한국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고레에다 감독의 방한에 이어 최근 극장가에는 '해피엔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등 일본영화들이 흥행 순위 10권에 오르며 눈길을 끌고 있다.

▲네오 소라 감독의 연출한 영화 '해피엔드' 스틸컷. 이 영화는 14일 기준 누적관객수 6만6000명을 돌파했다. (영화사 진진)
▲네오 소라 감독의 연출한 영화 '해피엔드' 스틸컷. 이 영화는 14일 기준 누적관객수 6만6000명을 돌파했다. (영화사 진진)

특히 '해피엔드'는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된 영화로 지난달 30일 개봉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전날 기준 누적관객수가 6만6000명을 넘어서며 지난해 고레에다 감독의 '괴물' 이후 새로운 '아트버스터' 탄생을 예고했다. 이 작품은 가까운 미래의 일본을 배경으로 각기 다른 상황에 처한 고등학생들의 우정과 갈등을 담아낸 청춘영화다.

배급을 담당한 영화사 진진 관계자는 본지에 "'해피엔드'는 근미래의 이야기라고 하지만 지금도 시의적절한 영화라는 20·30세대의 평이 많다"라며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신선한 매력이 관객들에게 어필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 이렇게까지 반응이 뜨거울 줄 몰랐다. SNS 반응 속도가 무척 빠르고 N차 관람도 이어지고 있다. 아무래도 20·30세대가 반응해야 화제가 더 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CGV가 14일부터 ‘로맨스 폭발 세계관’ 일본 영화 기획전을 진행한다.

 (CGV)
▲CGV가 14일부터 ‘로맨스 폭발 세계관’ 일본 영화 기획전을 진행한다. (CGV)

이런 가운데 CGV는 일본 로맨스 영화 기획전을 14일부터 전국 15개 극장에서 진행 중이다. 이번 기획전에서 상영되는 작품은 '나를 모르는 그녀의 세계에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등 3편이다.

CGV 관계자는 "최근 자극적인 이야기 전개보다 내면이나 감정에 집중하는 일본영화에 매력을 느끼며 선호하는 관객이 늘고 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독특한 세계관으로 무장한 일본영화 특유의 매력을 가진 작품들을 상영한다"라며 "일본영화의 감성을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일본영화의 인기는 2년 전 '스즈메의 문단속', '더 퍼스트 슬램덩크',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등이 이례적인 흥행을 거두며 시작됐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포함해 고레에다 감독의 '괴물'이 크게 성공하며 주연 배우들이 내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열풍에 힘입어 최근 '러브레터', '스윙걸즈', '4월 이야기' 등 과거 일본 명작 영화들이 재개봉하기도 했다. 또 하마구치 류스케, 미야케 쇼 등 일본 신진 감독들의 영화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지혜 영화평론가는 "최근 흥행하는 일본영화들을 살펴보면 뚜렷한 서사 구조보다는 관객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작품들이 많다는 공통점이 보인다"며 "이는 관객의 정서적 기억을 환기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다. 이러한 점이 일본영화가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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