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주(6월 30일~7월 4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 지수가 3000선으로 진입하면서 일부 차익 시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으나, 정책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이 기간 코스피 예상 밴드를 2900~3130포인트(p)로 제시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6월 23일~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34.10포인트(1.13%) 오른 3055.9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9.97포인트(1.26%) 하락한 781.56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조4079억 원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조518억 원, 개인은 1조2829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5454억 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41억 원, 3646억 원 순매도했다.
NH투자증권은 신정부 정책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따라오는 수급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련 뉴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조5000억 원 규모의 2차 추경안이 의결을 앞두고 있어 내수 진작을 위한 소비 쿠폰은 예정대로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상법 개정안도 민주당이 6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내달 4일까지 처리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다만 “한국 무역협회 경제 단체의 의견을 취합하고 법안을 보완하면서 법안 처리가 지체될 수 있다”라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신성장 산업 정책도 지연되고 있으나, 법안이 처리되는 것이 확인된 후에 유입되는 자금도 존재하므로 정책 모멘텀 기대감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단기간에 3000대로 진입하면서 일부 차익 시현 매물이 출회됐지만 이는 건전한 조정이라 판단한다”라며 “긍정적인 점은 정책 시행을 확인한 후에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 유입 가능성과 한국 주식 시장 강세에 따라 유입되고 있는 개인 투자자 수급 등 대기 자금이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증시 주변 자금이 풍부한 상황에서 주가는 정책 모멘텀이 있는 업종/종목 장세로 이어질 것”이라며 “관심 업종으로 유통, AI(반도체, AI 소프트웨어), 화장품, 제약/바이오, 지주, 증권을 제시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NH투자증권은 현재 기준 금리 인하 관련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엇갈리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경제 지표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차주 6월 미국 ISM 제조업 지수(1일)와 6월 미국 고용보고서(4일)에서 지표가 양호할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되면서 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컨센서스 상 6월 ISM 제조업은 전월치와 동일한 48만5000명, 비농업 고용은 11만6000만 명으로 전월 치(13만9000명)를 밑돈다.
다음 주 예정된 주요 이벤트로는 △6월 30일 한국 5월 광공업생산, 미국 6월 MNI 시카고 PMI, 중국 6월 국가통계국 제조업 PMI, 일본 5월 광공업생산 △7월 1일 한국 6월 수출, 미국 6월 ISM 제조업지수, 미국 5월 구인공고건수, 중국 6월 차이신 제조업 PMI, 유로존 6월 소비자물가지수 예상치 △2일 한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6월 ADP 취업자수 증감 △3일 미국 6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 증감, 미국 6월 실업률, 미국 6월 ISM 서비스업지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