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상상하다' 주제⋯전시 강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가 올해 인공지능(AI)뿐만 아니라 디지털 헬스, 모빌리티 등 전 분야에서 전시를 대폭 확대한다. 특히 한국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유럽 진출을 지원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방침이다.
라이프 린트너 IFA CEO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러한 계획을 밝혔다. 그는 한국과의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강조하며, 글로벌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로서 한국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린트너 CEO는 “(유럽 진출을 위해) 독일 정부에서 한국 기업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이 유럽에 진출하는 데 IFA가 맞춤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전자·IT 전시회로 꼽힌다. 지난해 100주년을 맞은 'IFA 2024'는 '모두를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ll)이라는 테마로 리브랜딩을 선언했다. 올해는 '미래를 상상하다'를 주제로 9월 5∼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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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트너 CEO는 IFA가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에 비즈니스를 위한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IFA는 다른 전시회와는 다르게 B2B(기업 간 거래)뿐만 아니라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도 지원한다”며 “굵직한 기업부터 젊은 신생 기업에도 기회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IFA는 AI를 포함해 스마트홈, 가전, 커뮤니케이션, 게이밍, 디지털 헬스, 모빌리티 등 전 분야에서 전시를 대폭 확대한다. 또 엔비디아, 퀄컴, AMD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도 키노트 연설 및 패널 등으로 참여한다.
특히 처음으로 유통 업계 교류의 장인 ‘IFA 리테일 리더스 서밋’도 열 계획이다. 80~100여 명의 글로벌 유통업계 임원들이 모여 국제 유통의 미래를 모색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에서는 쿠팡이 참가한다. 롯데 하이마트도 검토 중이다.
한편 그는 한국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사업으로 대형 가전 구독 서비스를 꼽았다. 린트너 CEO는 “가전 구독 서비스는 LG가 주도하고 있고, 삼성도 이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업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독일과 유럽도 수개월 내 구독 사업을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