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첫 정상외교 데뷔...G7서 트럼프·이시바와 회담 조율

입력 2025-06-1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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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2일 만에 국제무대 데뷔…정상외교 복원 출발점
"계엄 위기 극복하고 민주 한국 돌아왔다는 메시지 전달”
한미·한일 정상회담 조율 중…"구체적 진전 있지만 가변적”
17일 에너지·AI 관련 발언…한국의 비전과 역할 제시 예정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주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주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6일부터 18일까지 1박3일 일정으로 캐나다를 방문한다. 미국, 일본과의 정상회담도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방문 일정은 이 대통령이 4일 취임 후 첫 국제외교 데뷔전으로, 한국의 국제적 위상 회복과 주요국과의 관계 재설정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5일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일정을 발표하며 “이번 일정은 캐나다가 한국을 초청해 시작된 것으로, G7이 새 정부에 대해 큰 기대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6개월여 간 멈춰 섰던 정상외교의 공백 상태를 해소하고, 정상외교 복원 재가동을 알리는 출발점”이라며 “계엄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민주 한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첫 무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은 G7 회원국이 아닌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한다. 한국 외에 호주, 브라질, 인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나 등 총 7개국이 초청받았다.

첫날인 16일에는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하는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튿날인 17일에는 G7 정상회의 확대 세션에 참석해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및 인공지능(AI) 에너지 연계를 주제로 두 차례 발언한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은 발언에서 안정적인 에너지 시스템과 공급망 안정화 협력을 위한 한국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한국의 역할도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대통령실은 “현재 여러 나라들과 양자 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만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협의가 구체성이 있는 단계까지 진전이 있기는 하다”면서도 “다자에서 이뤄지는 양자 협의라는 것이 가변성이 많아서 지금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관세 문제 등과 관련한 실무협상을 추동하는 동력 제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협상팀이 지금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이 나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번 한일 정상 간의 통화에서 ‘한·일 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끌어가자’라는 좋은 대화 내용이 있었다”면서 “올해 수교 60주년, 해방 80주년을 맞아 좋은 관계를 만들자는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소개했다.한미일 3자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 외교 안보의 근간이 견고한 한미 정상 또는 한일 협력 관계 또 한미일 관계”라며 “열려 있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자 간 여러 일정이 조율 중이어서 회담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부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만남도 추진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G7에 올 가능성이 있어 보이며, 이 경우 이 대통령과 조우해 대화할 기회가 있을 수 있다"며 "이와 관련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이거나 지금까지 저희가 약속한 지원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새로 구상하고 있는 지원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중국 외교 기조에 대해서는 균형 잡힌 접근을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G7 국가들과 공조·협의하면서도 동시에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관계를 나쁘게 가져가지 않으려 한다”며 “이 대통령도 ‘척지고 사는 것이 우리에게 좋지 않다’고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중관계를 잘 끌어가면서 사안별로 무역·안보 등에서 협의·조정을 거칠 것”이라며 “미국이나 우리 동맹, ‘라이크 마인드(유사입장)’ 국가들과도 조율하면서 한중관계 설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G7 관련 목표에 대해서는 “선거 공약에도 ‘G7 플러스’에 참여하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며 “준비 기간이 짧은 상황임에도 G7에 참여하고 기여하겠다는 우리의 뜻을 보여주고자 이번 방문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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