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말 노원구에서 ‘제3회 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가 열린다. 세계 20여개국 커피를 맛볼 수 있고, 다양한 무대 공연 및 청년마켓도 마련됐다.
7~8일 이틀간 공릉역~동부아파트삼거리와 경춘선숲길 일부 구간에서 노원구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가 열린다. 공릉동 지역의 자생적 커피 문화를 배경으로 시작된 해당 축제는 매년 수만 명이 찾을 만큼 급성장했다. 인기에 힘입어 올해는 행사 기간을 하루에서 이틀로 확대하고 행사가 열리는 500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한다. 7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30분, 8일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올해 주제는 ‘커피 여행(COFFEE trip)’이다. 세계 각국의 커피, 공릉동 로컬 브랜드, 문화 콘텐츠와 공연이 어우러지는 커피문화 축제로 꾸며질 예정이다.
과테말라, 에콰도르, 케냐, 엘살바도르 등 세계 20여개국 커피를 맛보고 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공릉동 로컬 커피와 디저트는 물론 강릉 ‘보헤미안’, 부산 ‘히떼로스터리’, 군산 ‘미곡창고’, 김해 ‘에센티아’, 의성 ‘카페비야’ 등 전국 커피도 판매한다.
공릉역 앞 메인무대에서는 WCC(세계커피대회) 수상자들의 시연과 시상식이 펼쳐진다. 바리스타, 라떼아트, 로스팅 등 각 분야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커피 기술을 시연하고, 관람객과 교감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일반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로컬 커피 대회도 운영된다. 커피를 시음하고 블라인드 테스트에 참여하여 우수 참가자에게는 본무대에서 시상이 진행된다.
다양한 무대 공연도 준비돼 있다. 라인업도 화려하다. 7일엔 독창적인 음악 세계로 사랑받는 안예은과 깊은 감성의 최백호가 출연하고, 8일엔 섬세한 보컬의 이석훈과 대한민국 대표 록밴드 자우림이 무대에 오른다.
이외에도 동미재즈밴드, 키다리밴드, 바이올리니스트 김빛날윤미, 아코디언 연주자 주연, 첼리스트 채송아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이틀 동안 축제장 곳곳에서 버스킹 공연을 펼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커피 드립백 만들기, 커피콩 비누 및 룸스프레이, 천연 커피 슬라임 만들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했다.
특히, 올해는 신진 청년 예술가들의 야외 전시 <제2회 노원 현대예술제>가 함께 진행돼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6일~15일 ‘바람의 이동경로(Tracing of Wishes)’를 주제로, 곽인탄, 남다현, 아터스, 이세준, 자율랩, 장시재, 최형준, 09콜렉티브 등 청년 예술가 총 8팀이 회화·조형 작품 11점을 경춘선숲길 곳곳에 전시한다.
청년들의 감각과 아이디어가 담긴 노원구 <청년마켓>도 함께 열린다. 공릉동 도깨비시장 후문에서 공릉역 방향으로 이어지는 경춘선숲길 약 250m 구간에 펼쳐진다. 디저트, 액세서리, 수공예품 등 총 60개 판매부스가 마련되고 청년정책 홍보와 향수 만들기, 캐리커처 등의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올해 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는 청년들과 지역 상권이 융합된 복합문화예술 콘텐츠로 채워질 것”이라며 “거리 곳곳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기며 특별한 여정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